[확대경] 미디어밸리 초대사장 누가 될까

구랍 31일 출범한 (주)미디어밸리의 사령탑은 누가 맡게될 것인가. 이번에 취임하는 사장은 명목상 2대 사장이나 실제적으로 초대 사장이나 마찬가지다. 따라서 미디어밸리를 대표할 만한 위치에 있는 인물이어야 할 뿐만 아니라 미디어밸리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갈 수 있는 경영능력도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

현재 미디어밸리 출범과 함께 임시적으로 사장을 맡고 있는 이용태 삼보컴퓨터 회장의 후임에 자타천으로 오르내리고 있는 인물은 2∼3명.

미디어밸리 출범 초기에 업계 일각에서는 효율적인 회사운영과 저극적인 기업참여 유도를 위해 기업 속성을 잘 아는 전문경영인 출신 가운데 명망있는 인사를 영입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논리를 펴왔다. 이에 따라 그동안 미디어밸리 조성에 힘써 왔던 이용태 회장이 계속 맡거나 아니면, 대기업체 출신의 전문경영인을 영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됐다.

그러나 올 들어 이같은 전문경영인의 영입설은 잠잠해지면서 오히려 명망있는 관료나 정치가를 영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폭넓은 설득력을 얻고 있다. 미디어밸리의 조성을 앞두고 정부부처 특히 정보통신부와 풀어나가야 하는 과제가 한두 가지 아닌 상황에서는, 전문경영인보다는 정부부처를 잘 아는 명망있는 관료를 영입해야 한다는 논리가 주류를 이루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현재 사장 후보자로 여러 사람의 이름이 오르내르고 있으나 문민정부 초기에 체신부 장관을 지낸 윤동윤씨가 유력시되고 있다. 이에 대해 미디어밸리측의 한 관계자는 『사전 접촉에 나서 윤 전장관으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받아냈다』고 말했다.

새 사장은 이르면 이달 말이나 늦어도 내달 초에 미디어밸리의 사장으로 공식 취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원철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