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항기업체들이 범용 저항기시장의 침체에 대응,특수저항기 사업을 경쟁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륙전자, 스마트전자, 필코전자, 제일전자 등 국내 저항기업체들은 탄소피막저항기, 금속피막저항기 등 범용 저항기가 대만산 저항기의 저가공세와 세트업체의 가격인하 압력에 따라 날로 채산성이 떨어지고 있는데 대응,올해부터는 메탈그레이즈드, 메탈클래드, 카본컴포지션 등 특수 저항기사업을 강화할 계획이어서 이 시장을 둘러싼 점유율 확대 경쟁이 가열될 전망이다.
한륙전자는 고전압 상태에서 정밀도를 요하는 계측 및 통신기기에 쓰이는 특수저항기인 메탈그레이즈드 저항기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는 계획을 세우고 현재 월 1천만개 정도로 추정되는 메탈그레이즈 저항기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기 위해 상반기중에 이 제품의 본격적인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스마트전자도 생산품목을 다양화한다는 전략아래 일본의 저항기전문업체인 메이와(明和)社와 제휴,메탈그레이즈드 저항기 시장에 참여할 계획인데 이를위해 일본에 기술진을 파견하는 등 특수저항기 개발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금속피막저항기를 주력으로 하고 있는 필코전자도 TV나 모니터의 RGB회로에 채용돼 역류하는 이상전류를 막아 세트를 보호하는 특수 저항기인 카본 컴포지션 저항기를 개발하고 상반기부터 월 5백만개 가량을 생산,그동안 수입에 의존해온 이 제품의 수입대체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
산화금속피막저항기를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방식으로 공급해온 제일전자도 최근 이 제품의 주문량이 줄어드는데 따른 매출보전을 위해 메탈클래드, 시멘트 저항기 등 특수저항기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이와 관련해 우선 최근 개발한 대전력형 메탈클래드 저항기의 시장확대에 주력키로 하고 주 수요처인 모니터업체 등을 대상으로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권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