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LG전자부품, 대우전자부품 등 종합부품 업체들은 정보통신 부품 중심으로의 사업구조 전환을 지상과제로 삼고 있다. 이들은 종합부품업체라는 타이틀보다 「2000년대 정보통신부품 전문업체」라는 표현을 공공연히 하고 있으며 이미 수천억원대의 대규모 투자계획을 세워놓고 있는 상태다. 정보통신부품 사업을 가장 활발히 펼치고 있는 종합부품 3사의 향후전략을 알아본다.
<삼성전기>
오는 2000년의 매출목표 7조원중 40%를 정보 및 통신(C&C) 부문에서 달성, 정보통신 부품을 주력사업화 하기로 하고 이미 각종 신규사업에 착수한 상태다.
삼성전기는 특히 이 신규사업만으로 1조1천억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이를위해 온도보상형 수정발진기(TCXO), 고주파전력증폭기(PAM), 개인휴대통신(PCS)용 부품, 초소형 RF모듈, 무선LAN용 유전체필터 등의 이동통신 부품과 레이저다이오드, OPC드럼과 같은 광박막부품 등 디지털 및 신규통신 수요에 대응하는 각종 부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일본 알프스와 결별, 독자 경영권을 확보함에 따라 올해를 「제2창업의 해」로 설정하고 정보통신용 부품 중심으로 사업구조 고도화를 본격 추진하고 있다.
이 회사는 오는 2005년까지 총 6천억원을 투자, 이미 개발한 PCS 및 TRS용 전력증폭기(PAM), 전압제어발진기(VCO) 등 RF모듈 생산을 본격화하고 갈륨비소 MMIC 및 표면탄성파(SAW)필터, 유전체 세라믹필터, 9백 무선전화기용 송수신모듈, 유럽형 GSM단말기용 RF모듈, GPS시스템용 부품, 네트워크시스템용 모뎀, 스마트카드, 컨버터 등 각종 신규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갈륨비소 MMIC사업을 위해 자체 FAB구축을 검토하는 한편 외국 선진업체와의 전략적 제휴도 적극 모색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이같은 신규사업 추진으로 현재 매출액의 10% 선인 정보통신용 부품의 비중을 2005년까지 60%선인 1조4천7백억원까지 끌어올려 명실상부한 정보통신 부품 전문업체로 탈바꿈하는 것이 목표다.
<대우전자부품>
오는 2000년에 총매출의 30%에 해당하는 4천5백억원을 정보통신부품사업에서 달성한다는 전략아래 기존 소필터 이외에 VCO, PAM, LNA, RF모듈 등 각종 신규사업에 참여하는 한편 올해 5백억원을 투입하는 등 이 부문에 대한 투자도 해마다 확대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우선 올해 초부터 믹서, 모듈레이터 등 이동통신 기지국용 부품개발을 완료, 본격 생산에 들어가는 한편 98년부터는 정부출연연구소와의 공동개발을 통해 VCO, PAM, LNA, PLL 등 각종 고주파모듈을 단계적으로 생산할 예정이다.
이어 연말까지 니켈수소전지의 라인을 갖추고 내년부터 본격 양산하고 리튬전지도 98년부터 양산에 들어가는 등 2차전지 사업도 적극 추진하고 소필터도 기존 TV용 및 페이저용 이외에 셀룰러용, PCS용을 추가개발하는 등 생산품목을 점차 다양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