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 부품업체들이 품목단위로 공장을 통합, 일원화하는 등 해외생산기지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구조개편에 적극 나서고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북두, 한국전자, 한솔전자 등 오디오부품업체들은 관리의 효율화와 제조비용 절감 등을 위해 그동안 분산돼 있던 해외공장을 일원화하는 등 해외생산기지 재편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스피커전문업체로 지난해부터 인도네시아에서의 철수를 추진해온 북두는 해외생산기지를 중국 천진공장으로 일원화한다는 방침 아래 최근 인도네시아공장의 생산설비를 중국공장으로 완전 이전했다. 북두는 이같은 생산기지 일원화로 해외공장 관리가 용이해지는 한편 생산비용 절감효과도 거두는 등 통합에 따른 효과가 적지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태국과 중국에 이원화해 있던 튜너 생산기지를 중국으로 통합하고 있는 한국전자도 상반기 중 설비이전을 완료, 중국공장의 생산량을 2배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한국전자는 이번 생산기지 일원화를 통해 해외공장 재고관리를 효율화함은 물론 향후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보이는 중국 카오디오시장 공략에도 한층 유리한 입지를 갖게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국과 태국에 해외공장을 갖고 있는 한솔전자도 3월까지 태국의 튜너생산라인을 데크생산기지인 중국공장으로 완전 이전, 카오디오 관련 생산기지를 중국으로 통합함으로써 시너지효과를 거둘 방침이다. 또한 태국공장은 컴퓨터 모니터에 주력할 방침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같은 경향에 대해 『내수시장이 침체되고 있는 상황에서 해외공장의 경쟁력 강화는 시급한 과제』라고 지적하고 『해외공장 통합 등 해외부문의 경쟁력 강화 방안은 앞으로도 다양하게 추진될 것』으로 전망했다.
<권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