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제작에 들어간 서울시의 도시정보시스템(UIS) 구축용 기본도 작성방식이 국립지리원의 2차원데이터 방식을 탈피해 토폴로지(Topology)개념을 포함한 3차원 데이터로 작성될 전망이다.
14일 서울시, 국립지리원 등 관련기관 및 업계에 따르면 국립지리원은 지난해 12월말 사업자를 선정해 서울시 5개구청 지역 수치지도 작성에 들어간 가운데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서울시의 독자적인 수치지도 제작규칙(「서울시 UIS 기본도 작성지침」)을 제정해 1차 수치지도 작성에 들어갔다는 것이다.
서울시의 이같은 지침은 다른 지자체들의 경우 UIS 추진시 국립지리원의 수치지도 작성지침(건교부령)에 따른 2차원 캐드데이터(DXF)를 기반으로 수치지도를 작성해 왔기 때문에 타 지자체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업체의 한 전문가는 『때늦었지만 이번에 서울시가 기존의 DXF(Data Exchange Fornmat)방식에서 탈피한 것은 지자체가 수치데이터를 두번 손보는 시간적 재정적 불편함을 해소한 것』이라고 높게 평가했다.
다른 업체의 전문가는 『서울시가 국립지리원에 3차원데이터로 수치도 작성을 요청한 데 대해 국립지리원이 이를 수용한 것은 국립지리원의 수치도 작성지침에 대한 문제점을 나타낸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서울시측은 서울시정개발연구원의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오는 2월말까지 구체적인 3차원 수치데이터 작성포맷을 국립지리원에 알려줄 계획이다.
서울시는 수치지도 제작방식 상의 이견으로 인해 국가지리정보시스템(NGIS)구축용 수치지도 제작을 맡고 있는 국립지리원과 지난해 약 1년 가까이 수치지도 제작 발주를 미루는 등 신경전을 벌여 왔었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해 12월말 국제항업을 중심으로 한 도화전문업체 컨소시엄과 17억7천5백만원에 오는 9월말까지 강동구, 용산구, 중구, 강남구, 송파구 등 5개구청 6백74평방Km에 대한 도화편집방식의 수치지도 작성 용역을 계약한 바 있다.
<이재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