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포믹스(구 인포믹스다우코리아)와 다우기술이 자본 합작계약을 종료키로 함에(본보 1월4일자 1면 참조) 따라 향후 양사간 협력관계 변화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양사가 얻어낸 최종 결론은 지분 관계는 정리됐지만 다우기술 쪽에 대부분의 의존하고 있는 영업 지원분야에 대한 협력 관계에는 지속된다는 것이다. 지분 정리의 경우 지난 95년 양사의 합작관계가 성사될 때 이미 약속됐던 것이고 영업 분야 역시 인포믹스가 국내 진출하기 훨씬 이전부터 총판 역할을 해온 다우기술의 영향력과 기술 지원에 대한 역량을 인정한다는 차원에서 합작회사 출범 때 부터 예정돼 왔던 것이라 할 수 있다.
한국인포믹스는 최근 보도자료를 통해 다우기술이 보유했던 자사 지분 30%를 지난 10일자로 인수, 양사간 합작관계를 정리했으며 회사 이름도 현재의 이름으로 바꿨다고 밝혔다. 그러나 다우기술이 맡아왔던 영업력과 기술지원력은 더욱 보강될 것이라고 분명히 못을 박았다.
한국인포믹스의 이같은 확인은 자본 합작 종료가 알려진 직후 다우기술의 영업 및 기술 지원의 차단을 우려한 지방 협력사들과 고객들의 문의가 잇따른데 따른 해명 차원이다.
한국인포믹스의 김광원 사장은 『그동안 양사가 구축해놓은 긴밀한 협력관계를 바탕으로 영업적 제휴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우기술의 김익래 사장 역시 『다우기술 측의 영업 및 기술지원인력을 계속 확대, 올해부터는 기존에 강점을 보여왔던 공공부문은 물론 신규로 제조, 유통 부문시장을 공략해 나갈 것』이라며 의욕을 보이고 있다.
양사의 지분 관계가 정리된 것에 대해 한 관계자는 『그동안 지분율 때문에 의사결정에서 다분히 마찰의 소지가 없지 않았으나 이제는 제품 공급사와 영업 전담 협력사로서 양사의 위치와 역할관계가 재정립 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이번 지분 정리가 한국오라클 등 경쟁사들을 의식해서 『시장 환경변화에 보다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하겠다는 측면도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인포믹스와 다우기술은 양사간 보다 돈독해진 협력관계를 과시하기 위한 일련의 행사로 상반기중 대규모 사용자 컨퍼런스 등의 개최를 통해 고객과의 유대관계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또 다우기술이 총괄하고 있는 협력사와 대리점 지원을 강화해서 제조, 유통 시장을 공략하며 동시에 지방 시장을 직접 사정권에 둔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함종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