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 정부나 산업체, 학계에 보존돼 온 종이문서 형태의 자료를 CD롬으로 옮겨놓은 데이터베이스(DB) 형태의 CD롬 타이틀 개발이 활기를 띨 전망이다.
13일 정부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정부기관과 관련협회 및 기업체, 학계는 CD롬이 많은 자료를 보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는 점에 착안, DB형태의 CD롬 타이틀 제작에 적극 나서고 있다.
총무처는 정부기록보존소에 보존 중인 주요문서들을 올해부터 오는 2001년까지 5년 이내에 전산화하기로 하고 올해 1차로 8억원을 들여 소프트웨어 개발과 장비구입, CD롬 입력작업 등에 착수할 계획이다. 또 조달청은 올 1월 1일부터 정부공사계약 발주 시에 제출하는 서류, 도면을 표준화한 프로그램으로 제작한 CD롬 타이틀로 변경, 시행하면서 건축부문에서도 CD롬을 이용한 전산화가 빠른 속도로 이루어질 전망이다.
이와 함께 정부는 각종 출판물의 디지털화 추세에 부응, 국내의 새로운 기술정보나 연구결과 등 과학기술분야의 정보자료를 우선적으로 데이터베이스화해서 디스켓이나 CD롬의 형태로 도서관에 제출토록 한 「디지털 납본제」의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는 국내외 최신 R&D관리 이론과 사례, 서식, 규정 등을 CD롬 타이틀로 담아 오는 2월 선보일 예정이며 원자력연구소도 논문과 보고서 등을 DB화해서 CD롬으로 담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밖에도 한국전자통신연구소와 국방과학연구소 등은 논문이나 사내 교육자료 등을 DB화, CD롬 타이틀로 제작할 계획이며 전국 각 대학에서도 올해부터 보유하고 있는 논문 등을 디지털화하는 작업을 추진 중에 있다.
이와 관련, 한 업계 관계자는 『올해부터 DB형태의 산업용 CD롬 타이틀을 제작해 주거나 관리, 표준화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용역개발시장이 급속히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형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