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작기계협회 윤영석 회장
『공작기계는 내수시장이 한정돼 있고 경기마저 밝지 못한 것 같아 걱정스럽기는 하지만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수출시장 개척에 주력할 계획입니다. 특히 인력과 자금이 부족해서 독자적으로 해외시장을 개척하기 어려운 중소업체를 지원하기 위해 정부 및 유관단체와 협력을 강화, 해외시장 개척기금을 지원받도록 하는 한편 연말에 개최되는 유럽 공작기계 전시회를 비롯한 영향력 있는 전시회에 중소업체들이 공동관 형태로 출품할 수 있도록 계획을 세워놓고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수출부진이 심각했던 지난해 공작기계 수출은 전년대비 36% 신장된 4억5천만달러를 기록, 협회 및 관계자들이 지난 79년 협회창립 이후 가장 많은 수상실적을 올리도록 협회를 이끌어 온 윤영석 회장은 올해에도 수출에 최대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윤 회장은 또 『그동안 지방에서만 열렸던 산업용 로봇 및 자동화기기 전문전시회인 「국제 로봇 및 자동화기기전」을 올해에는 오는 4월에 서울에서 개최, 회원사 제품의 수요창출 및 외국과의 기술교류 확대를 도모하는 한편 정부지원을 받아 한, 일 산업기술 협력사업으로 기술세미나와 기술지도사업을 적극 추진해 공작기계 품질향상을 유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는 경기가 어려울수록 회원사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협회가 되어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지난해 말 공작기계 부품협력단을 일본에 파견, 국산부품 설명회와 상담회를 가져 상당한 성과를 거둔 자신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윤 회장은 이와 함께 『정부가 추진하는 자본재산업 육성대책의 일환으로 회원사 제품의 표준화와 부품공용화 사업을 계속 추진하는 한편 수치제어(NC)장치 공동개발을 위한 중기거점 개발사업이 순조롭게 추진될 수 있도록 정부의 지원확대를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품의 표준화 및 부품의 공용화와 국산 NC장치의 개발은 생산원가를 절감, 국산 공작기계산업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결정적인 요인이라는 인식에 따른 것으로 윤 회장은 이를 올해뿐만 아니라 향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로 보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공작기계산업은 업계와 정부의 각종 지원에도 불구하고 관련산업의 설비투자 부진으로 생산증가율은 전년대비 5.5%에 그쳤다. 따라서 공작기계협회는 수출과 함께 내수시장도 함께 활성화하는 방안찾기에 골몰하고 있다.
이를 위해 윤 회장은 『회원사 제품의 수요창출을 위해 정부의 수요자금 지원확대가 가능하도록 노력하는 한편 해외시장 정보와 통상무역 종합정보망을 통해 취득한 각종 정보를 회원사에 신속히 제공하고 출판사업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공작기계협회는 한, 일 공작기계공업회 협의회 및 한, 일 공작기계 교류협력 실무위원회 활동을 더욱 효율적으로 운영, 실질적인 상호협력 방안을 찾을 계획이며 한, 미 공작기계산업 기술협의회를 개최해 한, 미간의 공작기계 현안에 효과적으로 대처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