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3사의 경비절감 운동이 단순히 일반 관리비와 광고비 등을 줄이는 수준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생산및 개발현장쪽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그동안 고정투자 방식으로 구입해온 연구개발용 계측장비와 OA기기를 임대(렌탈)키로 하고 최근 렌탈전문업체들과 포괄임대계약을 체결했다. 삼성전자는 이를 통해 연간 약 90억원의 투자비 및 무형의 고정관리 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앞으로도 단기 연구개발 프로젝트나 일시적으로 필요한 기기, 기술혁신이 빠른 기기, 시험적으로 사용할 최신 장비, 일시적으로 사용하는 교육용 장비 등에 대해서는 렌탈방식의 구매를 적극 도입키로 했다.
삼성전자는 또 구매뿐 아니라 제품개발에 따른 불요불급한 비용과 생산현장의 합리화 등을 대대적으로 추진, 올 한햇 동안 경비를 10%를 절감한다는 방침이다.
LG전자는 지난해 전자관 생산라인을 3개에서 2개로 줄이면서 라인당 생산량을 하루 4천3백개에서 6천개로 끌어올리는 생산라인의 합리화를 실현해 1백70여명의 인력을 감축할 수 있었던 효과를 확산시키기 위해 공정별 특성에 맞는 합리화를 적극 모색하고 있다. 특히 경비절감에 초점을 둔 생산라인 합리화와 구매, 외주 시스템의 개선책을 마련, 국내외 공장에 적용해나갈 계획이다.
대우전자는 올해 상품기획에서 설계, 생산기술, 물류, 영업, 관리, 서비스에 이르는 전부문에 걸쳐 원가및 경비를 30% 절감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이를 위해 생산라인별로 불량률을 최소화해 경비를 줄이는 제도를 실시하고 공정수 개선 또는 통폐합을 통한 인력절감(냉장고, 세탁기 등)과 정보관리 전산시스템 구축을 통한 관리인력 축소(전자레인지) 등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또 재고비용을 줄이기 위해 제품별 운영모델수를 줄여나가는 대신 전략모델을 집중적으로 개발 육성키로 했다.
<이윤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