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신나라레코드물류가 최근 음반유통능력을 빠른 속도로 회복하고 있다.
신나라레코드는 「아가동산」 사건으로 주요 대형 음반점들과의 거래가 중단되고 은행, 음반제작사, 소매상들이 신나라의 부도를 우려한 나머지 거래를 기피하는 등 입지가 크게 위축됐으나 미결제분을 반품으로 상쇄하거나 소매점들에 대한 수금을 강화한 결과, 기존 하루 평균 거래량(약 1억원)의 80%선까지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신나라레코드의 음반유통력 회복은 「아가동산」 사건 이후에 원활한 자금수급력을 발휘, 각 음반제작사들이 물량공급을 재개한 데다 소매상들의 주문량도 크게 줄어들지 않은 데 크게 힘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말 EMI와 워너뮤직이 음반공급을 재개한 것을 마지막으로 대부분의 대형 음반제작사들이 현재 신나라레코드측과 정상적인 거래를 하고 있으며 매출의 50% 이상을 신나라 유통망에 의존해 온 일부 중견음반제작사와 소매상들도 신나라레코드가 도산할 경우의 파장을 우려한 나머지 안정적인 거래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취급음반 거의 전량을 신나라로부터 공급받아 온 일부 지방 소매상들은 신나라레코드의 경영 정상화를 적극 원해 주문량을 오히려 늘리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에 대해 『현재 검찰측 요구에 따라 국세청이 벌이고 있는 주요 음반제작사 및 소매상들에 대한 세무조사가 큰 변수로 남아 있어 신나라레코드의 완전한 정상화 여부는 더 지켜볼 일』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