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서울에 첫발을 내디딘 나진컴퓨터랜드(대표 이상봉)가 순항을 거듭하고 있다. 컴퓨터 경기의 불황으로 서울 지역에 3개점 동시 오픈은 무리가 아니냐는 우려를 말끔히 씻고 지난 5일간의 판매가 계속 성장추세에 있다. 10개월 현금가 할부판매라는 서울입성 기념세일의 영향도 있다. 하지만 세진컴퓨터랜드가 컴퓨터양판점을 대표하는 상황에서 새로운 컴퓨터양판점이 등장했다는데에도 영향이 있는 듯하다.
개장 첫날인 11일 각 매장의 평균 PC판매대수는 14대였으며 이튿날에는 16대, 3일째는 18대에 이어 14일인 4일째는 20대의 판매를 기록했다. 5일째인 15일에는 평균 30여대의 PC를 판매하는 등 성가를 높이고 있다. 초기의 질풍같은 시장공략보다는 싼 가격과 친절로 승부하겠다는 나진컴퓨터랜드의 경영전략으로 보면 앞으로 판매신장폭은 훨씬 더 커지리란 것이 관계자의 의견이다.
나진컴퓨터랜드의 서울 전지점을 총괄하는 이상헌실장은 『오는 3월중 획기적인 마케팅전략을 펼쳐 컴퓨터시장을 재정립하겠다』며 『이를 위해 3월중 서울, 경기지역에 25∼30개의 지점을 세울 것』이라고 밝혔다.
나진컴퓨터랜드측은 이들 매장이 정상적으로 운영될 경우 매장당 하루평균 30여대의 컴퓨터가 판매되고 주변기기를 비롯해 소모품이 약 1천만원상당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경우 매장당 하루 평균 매출은 5천만원선. 한달평균 15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현재 3개지점을 합하면 45억원의 현금을 융통시킬 수 있어 자금상 무리가 없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컴퓨터 경기의 불황이 가속되고 있고 졸업, 입학시즌이 끝난 4월 이후 어떻게 매장을 꾸려나가느냐가 핵심사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대구에서 서울로의 진출. 업계 뿐만아니라 소비자들에게도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는 나진컴퓨터랜드의 행보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이경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