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향계] DVD영화 안방시장 공략

안방에서도 영화같은 화면과 박진감 넘치는 음향을 즐길 수 있어 차세대 영상매체로 주목받고 있는 디지털 다기능 디스크(DVD;Digital Video Disk).

주사선 수가 5백개에 이르는 고화질 영상과 5.1 채널의 입체음향의 구현이 가능, 안방영상의 혁명으로 일컬어지는 DVD가 필름과 비디오테이프에게 정식 도전장을 던지며 영화팬 유인작업에 나섰다.

세계적 가전업체들이 DVD플레이어 개발에 열심인 가운데 워너브라더스 등의 거대 영상업체들도 올 봄을 시작으로 DVD타이틀 출시를 본격화할 계획으로 있는 등 영화팬들을 사로잡기 위한 큰 걸음을 내디뎠기 때문이다.

국내의 삼성전자를 비롯 일의 파나소닉, 파이어니어 등이 이미 DVD플레이어를 선보인 가운데 현재 타이틀 출시를 서두르고 있는 업체들은 워너브라더스, MGM, 폴리그램, 소니 등 여러 업체.

일반 판매가 아닌 시연용 타이틀의 경우 국내의 삼성전자를 포함한 여러업체들이 지난해 이미 제품을 선보인 상태다.

일반 판매용 제품의 출시를 준비하며 주위를 긴장시키고 있는 곳은 미 워너브라더스사.워너는 DVD에 관한한 조용하기만 했던 미 헐리우드의 침묵을 깨고 타이틀의 출시를 발표해 주위의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워너홈비디오사는 지난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됐던 가전전시회(CES)를 통해 오는 3월부터 DVD타이틀을 본격 판매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출시될 타이틀은 「스페이스 잼」 「트위스터」 「슬리퍼스」 「마이클 콜린스」 등 여러편.

이 가운데 「마이클 콜린스」 등의 신작은 기존 VHS 비디오테이프와 DVD타이틀을 동시에 출시, 다각적인 시장접근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워너는 이에 앞서 지난 12월 이미 이레이저와 도망자를 포함한 4편의 DVD타이틀을 일본시장에 선보이는 등 공격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소니 역시 이 시장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데 오는 3월 일본시장에 DVD플레이어를 선보임과 동시에 「주만지」 외 여러 신작영화들을 타이틀로 출시할 방침이다.

소니픽처스 엔터테인먼트의 경우 이를 시작으로 매년 20여개 정도의 DVD타이틀을 출시할 방침이며 시장상황에 맞게 제품 수를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폴리그램과 MGM도 오는 봄 이후로 DVD타이틀 출시를 계획 중이며 마쓰시타도 연내 50여개의 타이틀 제작을 계획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밖에 지난해 DVD플레이어와 함께 「컷스로트 아일랜드」를 타이틀로 제작했던 삼성전자를 비롯 LG전자, 대우전자 등 국내업체들도 계열 영상업체들을 통해 타이틀 제작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어 DVD영화의 보급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김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