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전자(대표 배순훈)가 부품업체의 해외 동반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올해 5백억원을 투입하는 것을 시작으로 2000년까지 총 2천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대우전자는 올해 협력업체 해외 동반진출 대상지역을 기존 멕시코, 중국에서 베트남 종합가전공장(DEHACO)과 폴란드 종합가전공장(DEMPOL) 등 4개국으로 확대하면서 10개 부품업체를 추가로 동반진출시키고 한 업체가 한가지 부품만을 생산 공급하던 것에서 탈피, 조달부품 품목을 다양화시켜 부품조달 현지화율을 지난해 15%에서 제품별로 약 30∼45%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이를 위해 해외 동반진출 업체의 공장부지 선정및 인허가 업무 등 각종 해외투자 업무를 대행해주는 것은 물론 협력업체가 대규모 자금이 필요할때 적극적으로 수출입은행의 저리자금 융자를 지급보증해주기로 했다.
또 2000년까지는 협력업체와의 합작투자를 통한 해외진출도 추진하고 지역별로 경쟁력이 높은 부품의 상호구매를 늘리는 등 부품구매의 수직적 통합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해 부품조달 현지화율을 90%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대우전자는 부품조달 현지화를 위해 지난 95년부터 해외 지역별 진출품목및 사업부별 동반진출 업체를 선정하고 지난해 멕시코 종합가전공장(DELMEX), 멕시코 냉장고, 세탁기 공장(DEHAMEX), 중국 천진 가전공장(DETICO) 등 3개 현지공장을 대상으로 협력업체 동반진출을 추진해와 현재 17개 부품업체가 진출해 이중 12개 업체가 가동중이다. 특히 천진 청소기공장의 경우 협력업체 6개사가 공단내에 함께 입주해 부품을 생산공급함으로써 부품 직구매 비율이 60%에 달하고 있다.
<이윤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