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문명과 과학의 발달은 의사소통(Communication)의 발전과 병행하여 진행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세기 후반의 정보사회 발전의 핵심은 커뮤니케이션의 편리성, 신속성, 다양성이라고 표현해도 무리가 아니다. 따라서 현대를 살아가는 인간은 다양한 방식의 커뮤니케이션을 배우며 정보사회의 구성원으로 끈임없이 변신하고 있다.
특히 컴퓨터를 매개체로 한 통신발전의 속도는 눈부시게 빨라 20세기 후반에 「인간과 컴퓨터의 대화」라는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방법을 탄생시켰으며 일상생활에서 하루도 접하지 않고 살아갈 수 없을 만큼 생활화된 커뮤니케이션이 되었다.
그 예로서 1천5백만대 이상 보급된 무선호출기, 일반전화를 이용한 음성사서함 서비스(VMS), 700서비스, 인터넷상의 문자 음성전환 서비스, 무인 자동교환시스템, 텔레뱅킹 서비스 등 그 활용방법이 다양해지며 비중이 점차 확대되는 커뮤니케이션이 되고 있다.
컴퓨터와 친숙한 10∼30대 층은 자연스러운 사회적 환경과 교육을 통하여 이러한 대화방식에 이질성을 느끼지 않고 일상적인 대화의 한 부분으로 수용하며 생활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새로운 커뮤니케이션의 다양한 발전과 반비례하여 컴퓨터에 익숙지 못하며 교육의 기회를 접하지 못한 노, 장년층의 상당부분은 이질성을 느끼며 점점 괴리된 현상을 나타내고 있다. 정보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이탈되어 가고 있는 것이다.
그 결과 20세기에 더욱 심각해진 성윤리, 국가관, 사회관의 세대차이를 넘어서 인간 사회공동체 형성의 가장 기본적인 커뮤니케이션 방법에서마저도 세대차이가 사회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나가서 사회적으로 연령간 괴리감이 점점 커져 연령에 따른 공동체 이원화에 대한 우려감마져 느껴진다.
한편 정보사회를 지향하는 21세기 현대사회는 공공기관을 포함 대부분의 활동주체가 사기업 이미지의 효율성, 합리성을 추구한다. 사회적으로 지속적인 경비절감 및 정보습득의 용이성, 정확성을 통한 사회경쟁력 강화를 위해서 「컴퓨터와 인간의 대화」라는 방식의 커뮤니케이션을 확대, 발전시켜 나갈 것이며 지금의 발전속도와 비교할 때 21세기초에는 그 발전 범위를 상상할 수조차 없다.
따라서 정보화 사회를 위하여 일하는 정보통신 관련기업들, 특히 음성정보산업 관련기업들은 컴퓨터이 대화로부터 괴리되어가는 노, 장년층들을 정보화 사회로 끌어들여 친숙하고 거부감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의무감을 갖고 배전의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국가적으로는 이러한 노력에 상응하는 아낌없는 개발지원을 해야 할 것이며 괴리된 노, 장년층들이 새로운 커뮤니케이션에 적응할 수 있는 다양한 재교육 사업을 개발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노, 장년층은 정보화 사회의 낙오자가 되지 않도록 방관자적인 자세를 버리고 좀더 적극적으로 컴퓨터와의 대화라는 새로운 커뮤니케이션을 수용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상호의 지속적인 노력이 있을 때만이 세대간 격차를 최소화하는 진정한 21세기 정보화 공동체사회가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며 국가경쟁력은 자생적으로 살아날 것이다.
<趙忠熙 오성정보통신 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