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올 컴퓨터시장 부문별 기상도 (12);GIS

올해 지리정보시스템(GIS) 시장은 사회간접자본(SOC)인 신공항사업 등 대규모 기반시설 및 軍프로젝트, 그리고 각 지자체의 도시정보시스템(UIS) 구축 사업 등이 줄줄이 이어질 예정이어서 그 어느 해 보다도 왕성한 수요가 일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와같은 유닉스 GIS 중심의 프로젝트와 함께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데스크톱 GIS부문도 활발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부터 일기 시작한 시스템운영과 GIS를 통합, 구축하려는 경향의 이른바 「엔터프라이즈GIS」로의 본격적인 진입 양상이 국내에서도 나타나기 시작했고 국립지리원이 연내 우리나라 전국의 수치지도 제작을 마치도록 되어있다는 배경을 고려한 것이다.

올해 GIS산업이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저변에는 우선 우선 지난해 하반기 이후 보여온 「SI사업에는 GIS가 필수」라는 컴퓨팅 관련 산업분야의 인식 확산 및 시스템구축 동향을 들 수 있다.

즉 GIS사업의 무게 중심이 과거의 GIS 단독프로젝트성 수주 보다 전체 시스템 구축에서 GIS가 포함되는 차원의 프로젝트성 사업쪽으로 무게가 실리기 시작했다는 의미이다.

작년말부터 올초에 걸쳐 기존 GIS 사업자들 외에 대그룹계열의 대우정보시스템, 효성데이타시스템, 미원정보통신 등의 SI업체들이 새로이 이 분야에 진출해 SI사업부와의 효율적인 연계성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도 이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수치데이터 확보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데스크톱 GIS분야의 활성화 노력은 우선 UIS에 집중될 것으로 보이며 교통관련분야, 그리고 기존 지도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상권관리분야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수치지도 제작과 관련한 시장도 올해 여전히 호조를 보일 전망이다.

국립지리원의 기존 수치데이터 작업 추진에 의문을 제기하는 전문가들이 일부 있으나 이와 상관없이 연말까지 계속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데스크톱 GIS 관련사업을 모색하고 있는 업계는 국립지리원이 국가지리정보시스템(NGIS)구축계획에 따라 전국을 대상으로 한 수치지도작성에 커다란 기대를 걸고 있다.

기존 클라이언트 서버환경의 GIS구축 프로젝트에 참여하지 않고 있는 데스크톱 GIS공급업체들의 경우 이러한 데이터 의존성 및 필요성에 그 어느 때 보다 목말라하고 있는 상황이다.

국립지리원의 수치지도 제작은 범세계위치측정시스템(GPS)수신장비 제조, 운영 및 여기에 필요한 데스크톱 GIS SW를 공급하는 업체의 98년 사업에 크게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이다.

데스크톱 GIS분야는 SW 공급업체들을 중심으로 사업기반을 다지기 위해 응용프로그램 개발업체 발굴 등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지난해말 국내에 소개된 웹GIS SW의 관련사업도 어느 정도 기반을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오래 전에 국내대리점을 통해 진출한 미국과 영국의 GIS업체와 갓 진출한 호주와 캐나다 업체들의 시장경쟁이 본격적으로 가시화될 전망이다.

이밖에 사실상 2년째를 맞는 NGIS 기술개발사업부분은 올해도 연구차원에서 사업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뚜렷한 가시적 성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이재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