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업계, 국민채널 부산지역부터 시범 실시 검토

케이블TV업계는 기존 지상파방송 및 공공채널을 포함한 「보급형 저가채널」(일명 「국민채널」) 운영을 부산지역에서 시범적으로 실시할 것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회장 조경목)는 지난 15일 종합유선방송국(SO) 및 프로그램공급사(PP) 대표자 각 8명씩 16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존 지상파방송 및 한국영상(K TV), 방송대학채널(OUN), 아리랑채널 등 케이블TV 공공채널 등을 한데 묶어 매월 3천원씩에 공급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국민채널」의 시행 여부를 놓고 연석회의를 개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의에 참석했던 SO의 한 관계자는 『현재 3천∼4천원을 받고 있는 중계유선방송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서는 저가형 보급채널의 보급이 불가피하다는 데 PP들도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히고 『하지만 전국적으로 동시에 실시하자는 데는 일부 PP들이 의견을 달리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날 회의에서는 조경목 협회장이 『현재 중계유선 가입자들이 많아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산지역에 한해, 시범적으로 먼저 실시하자』고 제안, 이를 수용하는 방안을 강구하는 한편 시범실시를 검토키로 했다.

케이블TV 업계는 부산지역에서의 시범실시 결과를 바탕으로 오는 3월 5일 「케이블TV의날」 등 케이블TV 행사기간을 전후해 원하는 SO에 한해 「전국으로 이를 확대실시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영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