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최대 핵심 유망부품중 하나인 차세대 2차전지의 국산화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로케트전기가 이달부터 니켈수소전지 양산을 시작한 데 이어 LG화학, 서통, 태일정밀 등도 연내에 니켈수소 및 리튬이온 2차전지 등을 상품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늦어도 연말께부터는 휴대폰, 노트북PC, 캠코더 등 전자정보기기에 채용이 급속히 확대되고 있는 이들 차세대 2차전지의 국산대체가 시작돼 차세대 2차전지, 특히 리튬이온 2차전지 물량확보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전자정보기기 업체들의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국내 전자정보기기 업체들은 사용자들로부터 각광을 받고 있는 리튬이온 2차전지를 채용하거나 확대하기 위해 물량확보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으나 일본 공급업체들이 공급량을 임의로 조절하고 높은 가격을 요구하거나 아예 제품을 공급하지 않는 등의 횡포를 부리고 있어 몇몇 업체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안정되게 공급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로케트전기는 이달부터 광주공장의 니켈수소전지 양산라인을 본격적으로 가동해 월 1백만셀의 니켈수소전지를 생산, 이를 채용한 전지팩을 제조하는 한편 셀 형태로의 공급도 추진하는 등 시장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LG화학은 최근 일본 도시바전지社와 니켈수소전지 기술도입 계약을 체결, 연내에 니켈수소전지를 출시키로 했다. 또한 오는 99년까지 총 1천5백억원을 투자해 리튬이온 2차전지를 자체 개발해 상품화할 계획이다.
서통은 올해 상반기중 카메라용 리튬이온 1차전지를 출시하고 리튬이온 2차전지도 개발과 동시에 양산라인을 구축해 이르면 하반기 초부터 상품화할 계획이다. 서통은 자체 생산한 리튬이온 2차전지를 최근 본격화한 전지팩사업과 연계, 시장을 확보해 나갈 예정이다.
태일정밀도 내달까지 춘천에 건설하고 있는 리튬이온 2차전지 전용공장을 완공하고 월산 15만셀 규모의 리튬이온 2차전지 시험라인을 추가로 도입, 리튬이온 2차전지 생산량을 월 20만셀 이상으로 늘릴 예정이며 오는 9월에는 일본 N社에 발주해 놓은 월산 30만셀 규모의 양산라인도 도입해 연말까지 생산량을 월 50만셀 이상으로 높여 국내시장에도 본격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김순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