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TV화면과 5채널 이상의 입체음향시스템으로 극장의 임장감을 가정에서 체험할 수 있는 가정극장시스템이 AV시장에 새로운 활력소를 제공하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가전, 오디오업계는 최근 가정극장시스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에 편승, 초대형 TV, DVD플레이어, 하이엔드 오디오 등을 내세워 틈새시장 선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상반기중 28인치 DVD플레이어 복합형 TV와 37인치 4대3 TV를 출시할 예정인 삼성전자는 이들 제품을 가정극장시스템과 연계해 수요를 자극해 나갈 방침이다. 또한 지난해부터 운용하고 있는 43.46, 53인치 프로젝션TV도 가정극장시스템과 연계해 판촉력을 집중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국내에서 가정극장시스템을 보급하는데 가장 큰 걸림돌이 소비자들의 가격저항이라고 판단하고 소비자들의 선택사항을 넓히는 방향으로 가정극장시스템을 구성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LG전자 역시 기존 대형 와이드TV, 40인치 이상 프로젝션TV와 함께 조만간 출시할 DVD플레이어의 판촉 소구점을 가정극장시스템과 연계시키기로 했다.
아남전자는 AV전문업체의 이미지를 십분 활용, 40인치 이상 프로젝션 TV는 물론 1천만원대 이상의 초고가 오디오세트로 구성된 가정극장시스템사업을 별도로 추진하기로 했다. 아남은 이를 위해 1분기 안으로 서울에 가정극장 전문 시연장을 설치하고 제품홍보와 판촉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
오디오업계도 향후 가정극장시스템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는 데 해태전자의 경우 돌비 프로로직보다 한단계 높은 AC-3 음향시스템에 대응할 수 있는 고성능 AV리시버(모델명 R-725) 등을 개발하고 시판에 나섰다.
태광산업과 스피커 전문업체인 남성도 최근 가정극장시스템용으로 사용할 수있는 중저가 앰프와 스피커 시스템 등을 개발해 이 시장에서의 입지확대를 노리고 있다.
<유형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