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3사가 해외 고객만족서비스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해외시장 개척과 현지생산을 확대해 온 삼성전자, LG전자, 대우전자 등 전자3사는 앞으로 국내와 같은 고객만족서비스를 해외에서 실현해 국산품의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한편 경쟁제품과의 차별화로 제품 판매를 대폭 확대한다는 방침에 따라 지역별로 서비스망을 크게 확충하고 부품창고도 확대 설립키로 했다.
LG전자는 해외시장에서 부품의 적기공급과 빠른 서비스를 목표로한 글로벌 서비스 네트워크 구축 계획에 따라 미국 헌츠빌에 있는 북미 부품창고(데포:Depot)의 기능을 캐나다,멕시코 지역에까지 확대하고 파나마 데포와 함께 중남미 지역을 소화할 브라질 데포를 올해부터 본격 가동하기 시작했다.
또 독립국가연합(CIS)지역에도 데포를 설립하는 한편 서비스망을 30개에서 올해 52개로 크게 늘리고 중국에 이어 올 상반기에 상해에 데포를 추가 설립할 계획이다.
LG전자는 한국 본사와 전세계 판매법인간 전산망을 연결하는 글로벌 인터페이스를 상반기중에 구축하고 현지인을 통한 서비스 현지교육을 실시하기 위해 지난해 북경과 중아지역에 설립한 트레이닝 센터를 올해 구주, 아주, CIS 지역 등에 추가 설립키로 했다.
LG전자는 「LG」로 브랜드 교체와 병행해 올해부터 유럽지역 5개 국가에서 시작한 인터내셔널 워런티 서비스를 연말까지 다른 나라로 늘릴 계획이다. 인터내셔널 워런티는 지역과 국가에 상관없이 구입한 LG전자 제품에 대해 보장해는 보상시스템이다.
LG전자는 요코하마 서비스본부를 비롯해 10개의 독립서비스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일본지역에도 서비스센터를 전략적으로 늘려 일본 소비자들에게 우수 서비스 브랜드의 이미지를 심어나간다는 방침이다.
대우전자는 지난 95년말부터 모스크바에 러시아 전역을 총괄하는 서비스센터를 설립 운영하고 있는데 올 하반기에는 유럽지역 전체를 총괄하는 서비스 센터(본사)를 설립할 방침이다. 또한 유럽, CIS, 중국, 중동지역을 중심으로한 브랜드 판매비중이 높은 해외 10개국 현지법인의 AS기사에 대해서는 본사 초청 및 현지 교육을 집중 실시해 서비스 질을 향상시키고 부품비축창고(데포)도 올해 CIS와 멕시코, 일본 등 3군데에 설립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지난해 국내 본사에 신설한 해외서비스 기획팀의 인력을 38명에서 이달말 조직을 개편하면서 50명으로 확충키로 했다.
대우전자는 오는 2000년까지 총 3억달러를 투자해 해외서비스 조직 및 인원을 강화하고 5대 권역별 서비스 본사를 설립하는 것 등을 골자로한 「해외서비스 중장기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부터 해외서비스력을 높이는데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품질과 마케팅력 향상을 위해 해외에 1만여개 서비스망을 구축하고 있는 삼성전자도 올해 유망시장을 중심으로한 43개국을 서비스차별화 국가로 선정해 서비스력을 집중하는 한편 언어권별로 7개 권역에 대규모 데포를 설치키로 했다.
<이윤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