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내수시장에 주력해오던 중견 PC업체들이 올들어 수출에 본격 나서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주컴퓨터, 뉴텍컴퓨터, 태일정밀 등 중견 PC업체들은 국내 경기침체가 장기화되자 PC사업 활성화의 일환으로 수출시장을 개척키로 하고 해외현지법인을 설립하거나 PC수출 전담창구를 마련하는 등 해외시장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현주컴퓨터(대표 김대성)는 올해를 PC 수출원년의 해로 정하고 대만과 남미지사를 조만간 설립해 동남아지역과 남미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현주는 이에따라 온두라스와 에쿠아도르 등 중남미지역 국가를 대상으로 수출상담을 활발히 펼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텍컴퓨터(대표 장현)도 지난해 4월 「샘테크놀러지」라는 PC 수출전담창구를 설립하고 PC의 해외수출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뉴텍은 수출지역으로 새롭게 부각되는 중남미를 비롯해 중동, 아프리카지역 등을 중심으로 PC수출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태일정밀(대표 정강환)은 지난해 미국 현지법인인 「테크미디어 인터내셔널」사를 설립한 것을 비롯해 일본, 홍콩, 중국, 중동지역에 해외지사 및 유통망을 잇따라 설립, PC 수출확대를 위한 기반을 구축했다. 태일은 자체개발한PC인 「테크미디어」을 수출주력 제품으로 선정해 올해부터 이들 지역에 대량공급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처럼 중견 PC업체들이 수출에 주력하고 있는 것은 국내 PC시장이 안정기에 접어들어 폭발적인 수요증가를 기대하기 어려운 가운데 기존의 틈새시장 공략만으로는 PC사업을 확대하는데 한계에 달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김영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