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사업다각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부품업체들이 기존 주력사업의 침체를 만회하기 위해 신규사업 활성화에 주력하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불황에 대응해 사업다각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한 부품업체들은 불황의 장기화로 기존사업의 부진이 올해에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를 보전하는 방법으로 신규사업의 조기안정화 및 매출확대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
삼성전기는 기존에 개발한 전압제어발진기(VCO),온도보상형수정발진기(TCXO) 등 이동통신용 부품의 시장확보를 위해 제품의 경박단소화,기종다양화 및 부품수 줄이기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동남아, 미주지역에 대한 수출도 늘려 이 부문에서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어난 1천1백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다. 이를위해 VCO는 0.5㏄에서 0.1㏄급으로,TCXO는 0.4㏄에서 0.27㏄로,RF유니트는 15㏄에서 12㏄급으로 경박단소화해 시장수요에 대응하는 한편 현재 1백개 정도인 모델 수도 1백80여개로 다양화할 방침이다.
대주정밀화학은 지난해 신규 진출한 수정진동자용 실버에폭시페이스트와 솔더페이스트 등 도전재료와 삼성전기에서 이관받은 단결정사업에 큰 기대를 걸고 있으며 특히 도전재료의 경우 전년대비 45%의 성장을 기록하며 매출증가를 이끌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쌍신전기는 올해 전년대비 25% 늘어난 1백80억원의 매출목표를 책정하고 주로 RF부품에서 늘어나는 부분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의 RF부품 사업은 지난해까지 실적이 미미했으나 기존에 개발해놓은 제품의 판매가 본격화되고 저잡음증폭기(LNA) 등 신제품도 출시되면서 올해 60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보통신기기업체로의 전환을 모색하고 있는 유양정보통신은 주력사업인 HIC와 화공약품 부문에서 5백억원을 달성하는 반면 CT2플러스 등 각종 단말기들을 개발,출시해 정보통신기기 부문에서 1천1백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이밖에 한국코아는 주력제품인 트랜스용 코어 매출이 지난해에 이어 계속 부진할 것으로 예상하고 상대적으로 부가가치가 높고 지속성장이 예상되는 모터용 코어 판매비중을 늘리는 한편 지난해 설비도입을 완료한 몰드변압기용 코어의 판매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고 유유도 올해 기존 릴레이나 아몰퍼스코어 이외에 소형모터,세라믹부품사업의 조기안정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