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
『지난해 2백50억원 수준이었던 소프트웨어분야 매출을 올해는 4백억원 이상으로 끌어올려 명실상부한 소프트웨어 유통회사로 거듭날 계획입니다.』
우리나라가 하드웨어 분야에서는 선진국 수준이면서도 소프트웨어 유통분야는 후진국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현실을 탈피하기 위해 소프트뱅크의 이홍선 사장은 견인차 역할을 기꺼이 맡겠다고 말한다.
이를 위해 지난 95년 1월 이 사장은 올 연말까지 매출 1천억원을 달성한다는 「캐치 1000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 계획을 수립할 94년 당시만 하더라도 매출이 1백20억원에 불과해 매출 1천억원은 실현불가능한 목표라는 부정적인 시각이 압도적이었다.
하지만 95년 2백23억원, 96년 5백21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는 등 매년 1백% 이상의 신장률을 기록하면서 그 가능성을 높여왔으며 올해는 한걸음 더 나아가 예상치보다 높은 1천2백억원의 매출목표를 세웠다.
『소프트웨어 유통의 가장 큰 걸림돌은 유통전산망의 부재라고 봅니다. 유통기법이 선진화하기 위해선 전산화가 필수적인데도 아직도 원시적인 수준에 머무르고 있어 안타까운 실정입니다.』
소프트뱅크는 올해를 유통전산화의 원년으로 삼아 산골 벽지에 위치한 소규모 매장의 인기제품과 재고수준 등을 실시간으로 신속히 파악할 수 있도록 본사와 대리점간의 전산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 코렐, 시만텍 등 주요 소프트웨어 개발사의 국내 총판을 담당하고 있는 소프트뱅크는 보다 다양한 분야의 소프트웨어 전문사와 손잡아 취급제품을 늘리는 한편, 교보, 영풍, 종로서적과 같은 대형서적과 전국 백화점에 매장을 새로 개설해 사용자들이 보다 쉽게 제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관할 대리점의 매장 대형화도 적극 지원해 원스톱 소프트웨어 쇼핑공간으로서의 면모를 갖춰갈 계획이다.
네트워크사업 시작 2년 만에 시스코프로와 트랜드마이크로의 총판권을 획득하고 MSPD(Microsoft Solution Provider Distributor)로 선정돼 지난해 1백5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둔 소프트뱅크는 올해 네트워크장비와 관련 소프트웨어 모두 취급하는 전문 유통사로 인정받아 2백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우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전국 대리점의 네트워크 관계자들이 단순유통뿐만 아니라 완벽한 기술지원도 할 수 있도록 소프트뱅크 교육센터를 통해 지속적인 교육도 실시할 방침이다.
이 밖에도 개발사들의 신기술 정보와 전략 등을 국내에 가장 먼저 소개하는 역활을 담당해온 기존 유료 세미나도 올해부턴 대폭 확대해 연 20회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노력하는 사원상을 정립하기 위해 소사장제 또는 팀별 인센티브제를 적극 도입, 올해부터 활성화할 계획입니다. 또 노력한 만큼 사원들에게 급여수준과 사원복지 측면에서 1백% 보상해줄 방침입니다.』
이 사장은 사원들에게 이익에 따른 인센티브를 보장해주고 정확한 이익산출을 위해 일인당 경상이익을 매주 산출하는 방식을 도입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올해도 매출 2배수 시장을 낙관하고 있다.
또 미래 각광사업인 통신장비 유통과 컨설팅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텔레콤사업부를 신설해 오는 2000년까지 5천억원의 매출을 올려 국내 최고의 정보통신 인프라 전문회사로 우뚝 선다는 야심을 가지고 있다.
<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