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대표 윤종룡)가 디지털 다기능 디스크(DVD)플레이어 해외시장 공략에 나선다.
22일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중 본격적으로 수요가 발생될 것으로 예상되는 미국 DVD플레이어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다음달부터 DVD플레이어를 수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미국시장에 내놓을 DVD플레이어(모델명 DVD-705U)는 돌비 「AC-3시스템」에 서라운드 사운드 디코더를 추가해 오디오기능을 강화한 제품으로 우선 가정극장시스템(홈시어터)시장을 공략해 판로를 개척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미국 시장에 공급할 초도 물량규모가 수백대에 불과하지만 도시바, 마쓰시타 등 지난해 DVD플레이어를 삼성전자보다 먼저 상품화한 일본업체들보다 먼저 미국시장에 진입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DVD타이틀의 제작지연으로 DVD플레이어를 공급하는 것이 의미가 없다는 경쟁업체들의 지적에 대해 『최근 미국의 타임워너를 비롯한 폴리그램, 트라이스타 등 주요 할리우드 영화사가 속속 DVD타이틀 제작에 본격적으로 나서겠다는 의사를 표명하고 있어 삼성전자가 DVD플레이어를 미국에 출시하는 시점이 결코 성급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 제품의 미국시장 소매점 공급가를 6백99달러(59만원)로 책정했다.
<유형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