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을 겪고 있는 컴퓨터유통시장보다 호황이 기대되는 통신기기 유통시장을 공략하라」
컴퓨터유통업체들은 최근들어 휴대전화 및 무선호출기 등 기존 통신기기시장이 크게 확대되고 있는데다 2월 발신전용전화(CT-2)서비스가 상용화되는데 이어 올해말 개인휴대통신(PCS) 서비스가 본격화되는 등 올해 통신기기 유통시장이 폭발적으로 커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통신기기 판매사업 참여를 서두르고 있다.
컴퓨터유통업체들의 통신기기 유통사업참여는 휴대전화, 무선호출기, 발신전용전화(CT2) 등 각종 이동통신기기를 판매하는 동시에 이동통신서비스사업자를 대신해 서비스가입을 대행해 주는 이동통신대리점방식과 통신기기단말기만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컴퓨터유통업체인 두고정보통신은 최근 한국통신을 대행해 전국 2백30여개 「컴마을」 매장에서 종합정보통신망(ISDN)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S카드및 접속장치를 판매하는 종합정보통신망 단말기 유통사업에 참여한데 이어 다음달초부터 전국 「컴마을」 매장에서 휴대전화와 무선호출기를 판매하고 동시에 가입대행을 받는 이동통신대리점 사업을 시작하기로 했다.
전자랜드도 최근 컴퓨터양판점인 「컴퓨터21」의 전국 17개 매장에서 이동통신대리점 사업을 겸업하기로 하고 최근 한국이동통신과 대리점 일괄계약을 체결했으며 CT-2가 상용화되는 올 상반기중에 CT-2단말기 판매사업 참여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대형 컴퓨터유통업체인 선경유통은 정보통신기기분야에서 그동안 휴대폰과 무선호출기사업에 치중해왔으나 올해부터 일반 통신기기유통 사업을 크게 확대하기로 하고 다음달부터 시스코사와 베이네트웍사로부터 근거리정보통신망(LAN)카드, 브릿지, 라우터, ATM장비 등 네트워크용 통신장비를 대량으로 도입해 도매유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말까지 전국 유통망 정비를 완료한 해태I&C 역시 오는 3월부터 위성용 통신장비인 위성방송수신시스템을 도입해 전국 유통매장에서 동시에 판매할 계획이며 용산의 엔터컴퓨터, 강남의 엘림시스템등 컴퓨터상가 업체들도 휴대전화, 무선호출기 등 이동통신기기 유통사업 참여를 목표로 사업기반 다지기에 나서고 있다.
<신영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