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선과 네트워크을 통해 원격회의를 실시할 수 있는 멀티미디어 영상회의 키트가 잇따라 국산화하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두인전자, 가산전자, 금산산업전자, 삼성전자, 서한전자, 바이맨, 키모 등 20여개 멀티미디어 주변기기 공급사들은 최근 선명한 디지털 비디오 화면을 보면서 원격영상회의를 실시할 수 있는 고성능 영상회의시스템을 국산화, 시장 주도권을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
최근 멀티업계가 개발한 영상회의시스템은 고선명 CCD카메라와 영상처리보드, 팩스모뎀, 영상회의SW, 전자칠판프로그램 등으로 구성돼 사내 네트워크는 물론 인터넷을 통해 외국 PC사용자와도 영상회의를 실시하고 영상전화, 프레젠테이션, 원격제어 등의 기능을 활용할 수 있도록 특수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두인전자(대표 김광수)는 캡처보드가 내장된 고선명 CCD카메라와 미국 보컬텍사의 최신 인터넷폰4.5, 헤드셋 등을 패키지로 담은 키트형 상품 「인터뷰」를 자체 개발해 이달부터 시판에 나섰다.
가산전자(대표 오봉환)는 종합정보통신망(ISDN)과 근거리통신망(LAN), 원거리통신망(WAN), 인터넷에서 실시간에 영상전화와 영상메일, 영상방송, 문서공유 기능 등을 활용할 수 있는 고성능 영상회의 키트 「컴엑스비디오폰」을 최근 개발, 판매에 나서고 있다.
금산산업전자(대표 최상기)도 ISDN을 이용한 2백만원대 영상회의시스템 「파시텔」과 1천만원대 그룹영상회의용 「파시스탠드」와 「파시그룹」, 3천만원대 원격 영상강의시스템 「파시클래스」 등 4개 모델을 개발, 시판하고 있다.
이밖에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최대 16명까지 동시 영상회의를 실시할 수 있는 고성능 영상회의시스템 「애니뷰」를, 서한전자(대표 이교식)는 일반 전화선을 이용한 보급형 영상전화시스템 「서한멀티미디어 화상전화시스템」을, 바이맨(대표 장영화)은 영상회의전용 압축보드를 사용해 다양한 인터넷 지원기능을 갖춘 고성능 영상회의키트 「텔레워커」를, 키모(대표 노종식)는 화상전화기능과 그룹회의, 영상방송기능을 내장한 「키모 비디오폰 시스템」을 각각 개발해 시판 중이다.
최근 멀티미디어 주변기기 공급사들이 영상회의키트를 잇달아 국산화하고 있는 것은 양방향 통신이 가능한 사운드카드와 고속 팩스모뎀이 대중화했고 저가 CCD카메라가 잇따라 보급돼 시장성숙 요건을 갖췄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올해 7∼10만개 가량의 영상회의키트 및 시스템이 판매돼 2백50억원 안팍의 신규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남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