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정밀이 계측기기 판매를 늘리고 기술을 습득하기 위한 해외 협력선 물색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LG정밀(대표 손기락)은 현재 자체 기술력 확보 및 판매확대를 위해서는 외국업체들과의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판단, 상반기 중으로 2, 3개 외국업체를 선정한 후 자체 기술력이 확보될 때까지 이들 업체와 지속적인 협력관계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LG정밀은 외국업체들이 기술이전을 꺼려 협상진행이 어려웠다는 점을 감안, 올해부터는 기술협력뿐만 아니라 단순 도입판매까지도 검토하고 있다. 또한 협력업체들이 요구할 경우 내수판매뿐만 아니라 LG의 해외 영업망을 이용,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방식 등으로 수출에도 나설 계획이다.
이에 따라 LG정밀은 최근 미국, 유럽, 일본의 10여개 계측기기 업체에 협력제안서를 보낸 데 이어 전자사업부 팀장이 직접 해외마케팅에 참여하는 등 해외 협력선 물색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편 제안서를 받은 미국의 L사, 일본의 A사 등에서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 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들 업체는 이미 국내에 현지법인 및 대리점망을 갖추고 있어 LG정밀과 협력관계가 체결될 경우 국내 유통망에 상당한 변화가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LG정밀의 한 관계자는 『자체 기술력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외국업체와 기술제휴를 위해 도입판매까지 검토하고 있는 것은 사활을 건 승부』라고 전제하며 『일단 외국업체들을 끌어들인 후 기술협력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만들어 향후 5∼10년동안 기술축적에 전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홍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