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일러콘덴서업체들을 중심으로 한 필름콘덴서업체들이 플랜트 수출을 확대하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흥전자, 진영전자, 고려전기 등 필름콘덴서업체들은 새로운 설비도입 등으로 인한 유휴설비를 해외 후발업체에 판매하거나 해외 합작업체에 현물투자하는 등 플랜트 수출을 늘리고 있다.
지난 94년부터 필름콘덴서 장비의 수출을 시작해 일본시장에서 연간 10만달러 상당의 수주액을 기록하고 있는 진영전자(대표 박현남)는 최근에는 인도네시아의 전해콘덴서 및 세라믹콘덴서업체인 마그넘社와 마일러콘덴서 및 폴리프로필렌(PP), 금속증착(MF)PP콘덴서장비 관련 2백40만달러 규모의 플랜트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특히 이 회사는 플랜트 수출과 함께 마그넘社에 설비제공 형태로 20%를 출자하고 기술을 이전,현지에서 생산한 마일러콘덴서 제품을 역수입할 계획이다.
대흥전자(대표 이도용)도 중국에 합작설립한 마일러콘덴서 생산업체인 일흥전자유한공사에 지난해 총10억원 규모에 달하는 50여대의 권취기를 공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앞으로도 이같은 현지 합장공장을 중심으로 한 장비수출을 늘려나갈 방침이다.
또한 고려전기(대표 이기룡)도 지난해부터 건설중인 중국 천진의 현지법인에 PP콘덴서 및 MF PP콘덴서 생산장비를 중심으로 약 3백만달러 규모의 플랜트 수출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들어 중국 및 동남아시아 지역의 업체들이 필름콘덴서를 본격 생산함에따라 이들 후발업체 및 합작선을 중심으로 한 국내 필름콘덴서업체들의 유휴설비 공급은 앞으로도 늘어날 전망이다.
<주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