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자감으로 잘 나가는 기업의 엘리트 사원을 원하십니까. 누구나 참여하는 사이버 소설의 작가를 희망합니까. 유학정보에 관심이 많거나 정보통신의 총아인 시스템통합(SI)업체에 지원하고 관련 정보가 필요합니까. 삼성데이타시스템(SDS)의 홈페이지로 오십시오.」
SDS가 인터넷에 개설한 홈페이지(http://www.sds.samsung.co.kr)는 기존의 기업 사이트와는 전혀 다른 개념과 다양한 메뉴로 오히려 일반인들에게 더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딱딱하다」는 기업 홈페이지의 선입견을 뚫고 지난 16일 접속건수 10만건을 돌파한 것이다.
「회사, 사원 그리고 일반인의 가교 역할」을 표방하고 있는 SDS 홈페이지는 회사의 「모든 것」을 소개하는 부분과 사원 및 일반인들의 광장인 「웨버랜드」, 남궁석 사장을 비롯한 직원들의 개인 홈페이지로 구성되어 있다.
일반인들 사이에 화제를 모으고 있는 웨버랜드는 미혼남녀가 웹을 통해 서로를 소개하고 만남의 기회를 가질 수 있는 「사랑예감」이 단연 인기로 10여명의 방문자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올려놓고 있다. 이 곳에서는 혈액형에서 별자리, 관상에 이르는 각종 사랑운세와 연애특성을 확인해볼 수도 있다. 또 이 회사의 미혼남녀가 소개서와 사진을 올려놓은 공개 구혼의 장인 「사랑의 방랑자」에는 현재 5명이 등장했다.
하나의 소설을 여러 사람이 함께 만들어 나가는 「프리 라이팅」코너에 들어가면 누구나 사이버 소설 창작에 참여할 수 있는데 자신의 성별, 나이, 결혼여부의 메뉴를 선택, 소설 스타일을 결정한다. 이 곳에선 유학 희망자들을 위한 상세정보도 별도 주제로 제공한다.
개인 홈페이지 코너도 흥미롭다. 개인 이력과 월례사, 각종 언론 인터뷰내용, 수필 등이 수록된 남궁석 사장의 사이트에서부터 13명의 사원들이 개인 사이트를 올려놓고 있다. 이밖에 채용정보, 검색엔진 등도 제공된다.
<이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