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구자홍)가 지난해 이탈리아 냉장고 공장을 철수한데 이어 올해에도 경쟁력이 떨어지는 해외공장을 잇따라 정리한다.
LG전자는 독일 VCR공장(LGEWG)을 올 상반기까지만 가동시키고 7월에 철수키로 결정했으며 중국 天津의 통신기기 공장(LGETJ)도 한계사업 정리차원에서 철수시킬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독일 VCR 공장은 지난 86년 10월에 LG전자가 단독투자(자본금 6천6백만 마르크) 설립해 현재 연간 VCR 50만대,VCR 데크드럼 50만대씩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는데 지난해말 현재 누적적자가 2천4백만 마르크(1백20억여원)에 이르고 있다.이와관련 LG전자의 한관계자는 『VCR 가격경쟁이 가속화됨에 따라 독일에서의 제품생산이 더 이상 경쟁력을 갖추기 곤란하다고 판단,이번에 철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VCR 공장의 설비는 감가상각을 통해 오는 6월말로 잔존가격이 제로가 되는데 드럼설비와 계측장비 등 일부 기계장치는 한국이나 인도네시아 또는 중국 상해 VCR 공장으로 옮기고 3만평에 이르는 공장부지와 6천평 규모의 공장건물은 현지에서 매각키로 했다.
LG전자는 또 지난 93년 9월에 설립한 중국 천진의 통신기기 공장도 한계사업장으로 규정, 철수작업을 진행중이다.이 통신기기 공장은 자본금 2백만달러중 LG전자가 40% 출자한 합작공장으로 현재 연산 4만대 규모의 키폰을 생산하고 있다.
<이윤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