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가스보일러시장이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를 둘러싼 업체간 경쟁이 가열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최근 수도권에 집중돼 있는 도시가스의 보급을 지방으로 확대해나갈 방침을 밝힘에 따라 가스보일러를 비롯한 가스기기에 대한 신규 수요가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제품 수명이 6년 안팎인 가스보일러가 지난 90년대초에 집중적으로 보급됨으로써 올해부터 대체수요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업계는 이같은 예상을 바탕으로 올해 가스보일러가 68만여대 정도 판매돼 2천7백억원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린나이, 귀뚜라미, 경동 등 가스보일러 3사를 비롯해 대성셀틱, 롯데기공, 대우전자, 코오롱, 해태전자 등 가스보일러업체들은 대체 수요와 수요의 고급화 추세에 대응해 기존 제품보다 제품성능을 개선하면서도 배관을 단순화한 신제품을 잇달아 개발 출시하고 있다.
이들 업체는 또 도시가스 보급 확산에 대비해 전국적인 유통체계를 적극 구축할 계획이어서 전문점을 중심으로 한 유통망 확충경쟁이 가열될 전망이다.
특히 가스보일러업체들은 최근의 판매 부진으로 인해 덤핑판매가 성행, 어지렵혀진 가격질서를 바로 잡기 위해 유통체계 전반에 걸친 수술작업을 벌일 예정으로 있다.
이밖에 가스기기 전문업체인 동양매직이 최근 차별화한 고급 제품을 시작으로 가스보일러시장에 신규 참여하겠다고 선언하고 나서 가스보일러시장은 올해를 고비로 가스기기 전문업체와 보일러 전문업체가 대결하는 양상으로 전개될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내다보고 있다.
<신화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