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청은 최근 발표한 97년 사업계획을 통해 중소기업 구조개선사업을 비롯해 중소기업의 정보화기반 조성사업, 기술 및 품질혁신사업, 창업지원사업, 수출유망 중소기업 육성사업 등을 중점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기청은 지난해 국, 내외적으로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서도 중소기업들의 수출증가율이 대기업을 크게 웃도는 10.2%의 성장률을 기록한 데다 벤처기업의 창업과 신기술개발이 활기를 띠는 등 고무적인 현상이 적지않게 나타남에 따라 올해에는 중소기업들의 경쟁력 강화를 통한 국내 산업기반 안정화를 도모한다는 목표아래 다양한 중소기업 지원정책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중기청은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중소기업의 구조고도화사업이 우선적으로 추진되어야 할 것으로 보고 올해 2조원의 예산을 투입해 중소기업의 자동화와 정보화 및 신기술개발 사업을 중점 지원키로 했다.
특히 2조원의 예산 가운데 1조3천억원을 올 상반기 중 집중 지원해 사업성과가 이른 시간 안에 가시화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이와 함께 중기청은 올해로 「제1차 중소기업 구조개선사업 5개년계획」이 완료됨에 따라 올해 안에 「제2차 5개년(98∼2002) 계획」을 수립해 중소기업의 구조고도화사업을 위한 중, 장기 계획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중소기업의 정보화 촉진사업으로는 우선 전국의 전문대학과 지역별 중소기업을 연계한 정보화 교육사업을 지속적으로 실시하는 한편 중소기업 통합정보망 구축사업도 병행 추진키로 했다.
이와 함께 중기청은 중소기업의 기술 및 품질향상 대책의 일환으로 「산학연 공동기술 개발사업」을 확대 실시하고 1백억원 이상의 연구개발 출연금을 운영하는 정부부처 및 투자기관에 대해서는 연구개발출연금의 중소기업 지원비율을 올해 10% 수준으로 확대하는 한편 오는 2001년까지는 지원비율을 30% 수준까지 높여 나가기로 했다.
또 지난해 처음 개최돼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던 중소기업 기술박람회를 정례화해 대학, 정부출연연구소, 기술지도기관 등 기술공급기관과 중소기업들의 교류 활성화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중기청은 올해 수출유망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사업 방안으로는 무공과 중진공 등 관계기관과 연계해 해외시장 개척사업을 확대, 실시하는 한편 수출중소기업에 대한 세제 및 자금지원폭을 늘려 현재 40%대에 머물고 있는 중소기업의 수출비중을 50% 수준으로 끌어올리는데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이와 함께 벤처 중소기업의 창업이 보다 활기를 띨 수 있도록 중소기업 창업제도를 보완, 개선해 「벤처기업 창업활성화 5개년계획」을 수립하고 창업정보시스템을 구축해 창업 희망자에게 각종 정보를 효율적으로 제공하는 한편 서울 또는 대전지역에 벤처창업단지 조성사업도 추진할 방침이다.
이같은 중기청의 97년도 사업계획에 대해 관련업계는 중소기업 지원대책이 예정대로 추진될 경우 중소기업의 활성화와 경쟁력 제고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나 앞으로 중기청의 각종 사업이 효율적으로 추진되기 위해서는 재원 마련이 우선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뿐만 아니라 재정경제원과 통상산업부, 정보통신부 등 관계부처와 협의를 거쳐야 할 사항도 적지 않아 중기청의 사업성과에 대해서는 낙관만을 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김성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