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최대의 중고컴퓨터 유통업체인 소프트맵사를 꿈꾼다」
지난 95년에 전문 컴퓨터 AS업체로 출범한 CC마트(대표 이병승)가 국내 컴퓨터 보급댓수가 1천만대 이상으로 늘어나면서 중고 컴퓨터 유통물량이 크게 늘고 있다고 보고 올해부터 전국적인 유통망을 갖춘 중고 컴퓨터유통 사업을 시작하기로 해 관련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그동안 전자상가등지에서 중고 컴퓨터를 사고파는 상가업체는 상당수 있긴 했으나 전국 유통망을 갖추고 중고 컴퓨터만 취급하는 유통업체가 등장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CC마트는 지난해말 용산 등 서울에 6개의 직영 유통점 개설을 완료하면서 사업준비를 다져왔는데 올해말까지 지방 대도시 지역을 중심으로 20여개의 직영점을 설치할 계획이다.
CC마트는 전국 직영점을 통해 본사에서 확보한 386,486 등 이미 단종된 컴퓨터는 물론 펜티엄 최신 기종까지 전 중고제품을 소비자에게 시중유통가보다 싸게 판매하며 프린터, 모뎀 등 주변기기와 각종 입출카드도 취급하기로 했다.
유통망에서 취급할 물품은 전자상가 등지에 저가로 대량 유통되는 제품이나 소비자들이 갖고 있는 중고 제품을 직접 매입해 활용하기로 했다.
CC마트는 이달초 「이동구매센터(080-966-8000)」를 설립, 운용하고 있는데 이 센터를 통해 중고제품 판매를 원하거나 처분을 원하는 전국 소비자들로부터 전화요청을 받을 경우 직원이 직접 방문해 구매하고 있다.
CC마트의 이병승 사장은 『일본 중고컴퓨터 전문 유통업체인 소프트맵(Soft Map)사는 80년대부터 중고컴퓨터 유통사업을 시작해 지금은 일본 굴지의 컴퓨터유통업체로 성장했다』며 『국내에도 중고 컴퓨터 유통물량이 1백만대 정도로 추정될 만큼 커지고 있는데 시장형태는 일본과 달리 벼룩시장을 탈피하지 못하고 있어 전국규모의 전문화된 유통업체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신영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