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업 대부분은 전산시스템을 도입, 운영하고 있으나 이를 문서작성 등 단순한 업무에 주로 활용하고 있으며 정보전담부서를 가진 기업은 전체의 30% 수준에 그치는 등 정보화 수준이 매우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대한상의가 전국 7백개 기업체(대기업 2백개, 중소기업 5백개)를 대상으로 조사한 「국내기업의 정보화 추진실태」에 따르면 조사 대상 중 중소기업은 91.8%, 대기업은 96.9%가 전산시스템을 도입, 운영하고 있으나 인사, 급여관리, 재무 등 기본적인 업무에 이를 활용하고 있는 반면 정보검색, 기업간 정보교환, 공장제어, 자동화 등 전략적 차원의 활용은 아직 초보적인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정보전담부서를 가진 기업은 대기업의 경우 47.9%에 달하고 있으나 중소기업은 불과 18.5%에 그쳐 기업 규모에 따라 정보화 수준의 격차가 매우 큰 것으로 드러났다.
또 사무자동화 추진단계에 있어서도 중소기업의 경우 범용컴퓨터 없이 단일사무자동화기기를 이용하는 업체가 34.8%, 근거리통신망(LAN)을 통합, 운영하는 기업은 19.8%로 나타난 반면 대기업은 LAN 운영업체가 46.4%에 달해 대조를 보였다.
그러나 업무와 관련한 정보수집 방법과 관련해서는 기업 규모에 관계없이 신문, 잡지(중소기업 50.1%, 대기업 53.6%)와 전문서적(중소기업 28.6%, 대기업 21.9%)에 의존하는 비율이 매우 높은 반면 각종 통신망을 이용한 정보수집은 중소기업 6.4%, 대기업 9.7%에 불과해 국내 기업들의 정보기기 이용 수준은 매우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김성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