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올 컴퓨터시장 부문별 기상도 (18)

<데이타웨어하우징>

데이터웨어하우징(DW)은 지난해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공급사들에 의해 개념이 소개된 이후 세미나, 파일럿 프로젝트 수행 등 활발한 마케팅 활동이 이어지면서 기본적인 수요기반은 확보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에따라 관련업체들은 DW시장이 올해 본격적으로 수요처를 확보하는 공급 확대 국면에 이를 것으로 판단하고 DBMS, 온라인분석처리(OLAP)도구, 기술자문서비스 등 솔루션 공급을 강화해 나갈 전망이다.

DW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중대형 컴퓨터 하드웨어와 DBMS, OLAP도구 및 어플리케이션 개발과정이 필요하다. 따라서 이 시장에는 IBM, NCR, HP 등 하드웨어 업체, 오라클, 인포믹스, 사이베이스 등 DBMS업체, 시스템통합(SI)업체를 포함한 거의 모든 컴퓨터관련 업체들이 참여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그러나 제품 구성의 속성상 DBMS 업체들의 역할이 크게 강조되고 있으며 시장 활동도 주로 이들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따라서 올해 DW시장은 이들 DBMS업체들의 움직임에 의해 좌우된다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분석이다. DBMS 공급사 가운데 한국오라클은 이분야 선두업체로 이 시장에서도 발빠르게 대응, 솔루션 세미나와 기술 컨설팅 등으로 국내 주요 수요처들에 이 시스템의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인식시키며 DW시장 개척을 주도하고 있다.

이 회사의 DW시장 전략은 DBMS에서부터 기술자문서비스까지 시스템 구축에 필요한 모든 것을 한꺼번에 제공한다는 이른바 「원 스톱 솔루션」이다.

한국오라클은 특히 DW 시스템 구축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다차원 모델링분야를 적극 공략할 예정이다. 이를위해 오라클은 「오라클7.x」 기반 위에서 「스타 스키마」,「스노플레이크 스키마」 등 일반 솔루션과 함께 「서머리 테이블」, 「테이블 파티션」, 「SQL 튜닝」등 전문솔루션 및 「오라클 게이트웨이」 「K*로더」 「디스트리뷰티드 옵션」 등 데이터 추출 솔루션을 함께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인포믹스는 DW시장 공략이 올해의 가장 중요한 사업분야로 여기고 있다.

인포믹스의 DW 시장전략은 솔루션 기반이라는 점에서는 기본적으로 오라클과는 커다른 차이점을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이 회사는 주력 제품인 DBMS분야에서 기존 관계형(R)DBMS인 「XPS」시리즈와 객체관계형(OR)DBMS인 「일러스트라」로 이원화한다는 점에서 오라클과는 방법상 차이를 보여주고 있다.

인포믹스는 OLAP도구로는 다차원방식의 「메타큐브」를 제공하고 있다. 인포믹스의 DW전략에서 특이한 것은 일러스트라에 데이터블레이드방식으로 DW의 기능을 한층 강화한 데이터마이닝(DW Minnig)솔루션을 제공해 사용자 선택폭을 널힌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한국사이베이스는 올해 DW분야에서 시스템 구축을 위한 방법론을 중심으로 컨설팅 영업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으로 제품에서 기술자문까지 일괄 제공하는 오라클, 인포믹스 등 경쟁업체와는 다른 접근 방법을 보이고 있다. 이는 이 회사의 주력 제품이 DBMS와 개발도구로 구성, 사업내용에서 다른 경쟁업체와는 차이점이 있기 때문이다.

관련업계는 올해 DW시장이 하드웨어를 제외하고 약 50억원에서 1백50억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국내 DW업체들의 시장 전망이 최대치와 최소치 사이에서 이처럼 큰 편차를 보이는 것은 전반적인 시장 경기가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올해 업계는 DW시장의 가장 큰 변수는 시장경기의 회복 여부라고 보고 있으며 변동 요인이 많은 매출액에 집착하기 보다는 시장 점유율 확대에 초점을 맞추는 영업활동을 펴나간다는 전략이다.

<함종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