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트로닉스, 디지털 방송장비시장 적극 공략

디지털 솔루션을 앞세운 미국 텍트로닉스社가 국내 방송장비시장에 대한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어 국내 정착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96국제방송기기전(NAB)」을 기점으로 방송장비기술이 메커니즘적 추세에서 컴퓨터기술에 바탕을 둔 디지털 솔루션 형태로 급속히 전환돼 가고 있는 가운데 디지털방송장비의 선두 업체인 텍트로닉스社가 최근 설비투자에 나서고 있는 2차 지역민방 등을 대상으로 국내 시장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국내 방송장비시장은 지금까지 방송엔지니어들의 높은 「소니」 장비 선호로 인해 일본산 장비의 도입이 크게 늘어왔으나 지난해부터 방송장비의 컴퓨터기술 접목 추세에 따라 방송 엔지니어들의 디지털 솔루션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텍트로닉스는 국내시장 공략을 위해 1, 4분기 중 설비투자가 이뤄질 2차 민방사업자들과 2, 4분기 중 투자가 예상되는 2차 SO 사업자들에 프로파일 및 라이트웍스시리즈 등 디지털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계획아래 대우와 신광자동화시스템을 디스트리뷰터로, 한국텍트로닉스는 AS 및 교육지원센터로 각각 운용한다는 방침이다.

국내 방송장비시장 공략을 위해 지난해 (주)대우영상미디어부문, 신광자동화시스템 등과 장비공급계약을 체결한 텍트로닉스는 지난 95년 방송사와 프로덕션들을 중심으로 40여 업체에 CM광고 송출 등에 장비를 공급해 왔다.

미국 텍트로닉스는 디지털 영상저장서버의 주력 모델인 「프로파일」 시리즈를 90년대 초 선보인데 이어 최근에는 라이트웍스社를 인수, 비선형 방식의 실시간 디지털 편집시스템(Non-Linear System)을 선보였으며, 세계 최대 스위처장비 생산업체인 그래스밸리사를 인수, 디지털 솔루션에 대한 라인업 확충을 꾀하고 있다. 또 지난해 말에는 뉴스편집 컴퓨터시스템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다이나테크사의 자회사인 뉴스타사를 인수, 올해부터 국내에 뉴스타 장비를 공급할 계획이다.

<조시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