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경비업계, 영업망 대대적 확충

전자시스템경비 업계가 올해 경비시장 개방에 대비, 대대적인 영업망 확충작업에 나서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에스원, 한국보안공사, 범아종합경비시스템 등 전자시스템경비 3사는 올 경비시장 개방에 따라 외국 업체들의 진출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 기존 서비스망을 세분화하고 영업망을 군, 면단위까지 확대하는 등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올해 시스템경비에 대한 수요가 지난해에 이어 30∼4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데다 지방도시를 중심으로 신규시장 선점을 위한 업체간의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에스원은 지난해 말 현재 전국 1백55개의 영업망을 올해 말까지 1백80개 지역으로 확대하기로 하고 올 상반기중 신도시 및 군단위 지역 등 20여개 지점망을 확대하는 등 전국적인 네트워크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에스원은 이에 따라 최근 서울 및 영남권을 기존 1개 총괄본부에서 2개 총괄본부로 분리하는 등 기존 4개 총괄본부, 19개 지사체제에서 서울 및 강북, 중부, 영남, 경북, 서부총괄본부 등 6개 총괄본부, 26개 지사체제로 확대 개편하고 청주, 울산, 제주 등 7개 지점을 지사로 승격시켰다. 에스원은 또 서울, 인천, 원주, 부산, 대구, 광주, 대전, 전주 등 8개 지방 관제센터 사옥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한국보안공사 역시 올해를 영업경쟁기반 구축의 해로 정하고 올해 5만여 가입자를 오는 2000년까지 20만 가입자로 확대하기로 한다는 방침아래 지난해 말 현재 전국 82개 영업망을 올해 말까지 1백여개 이상으로 늘려 나갈 계획이다.

한국보안공사는 또 영업활성화를 위해 전사원을 영업사원화해 사원 1인당 연간 4건의 신규 가입자를 확보하고 지역본부별로 고객상담센터를 설치해 고객서비스 모니터링을 정기적으로 실기키로 했다. 한국보안공사는 특히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울산지역에 대한 경비시스템 서비스도 보강할 계획이다.

범아종합경비시스템은 영업망 확충을 위해 올해 1백20억원을 투입, 주요도시 서비스 연결망을 기존 19개 지사에서 21개 지사로 늘리고 경비순찰 차량 20대를 추가로 도입하는 등 경비시스템을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

범아종합경비시스템은 또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울산, 경남지역의 영업소 인력을 보강하고 전담영업팀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이를 바탕으로 올해 2백50억원의 매출목표를 달성해 국내 시장점유율 3위를 유지한다는 전략이다.

<정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