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용 핸즈프리 제품 선택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들어 휴대폰에 사용되는 2차전지의 종류가 다양해지고 있는데다 전지의 특성을 무시한 채 제작되고 있는 자동차용 핸즈프리가 많아 전지의 특성에 맞지 않거나 부실한 제품을 사용할 경우 핸드폰용 전지팩의 수명이 크게 짧아지거나 아예 전지를 사용할 수 없게 되는 등 문제 발생의 소지가 크다는 것이다.
특히 휴대폰용 2차전지 가운데서도 니카드전지는 메모리 효과가 심해 전지를 충전기에 완전방전시킨 후 재충전하는 자동방전장치가 있어야 하고,리튬이온전지는 전압 및 온도에 극히 민감해 과충전 방지장치 등의 보호장치가 있어야 하는데 이처럼 각 전지마다 필요한 보호장치를 갖추지 않은 핸즈프리를 사용할 경우에는 전지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힐 수 있다는 지적이다.
휴대폰용 전지팩 제조업체들은 『특히 니카드전지를 내장한 전지팩을 사용하다가 니켈수소전지 및 리튬이온전지가 들어있는 새로운 전지팩을 구입하고도 자동차용 핸즈프리는 기존 것을 그대로 사용하거나 부실한 핸즈프리를 사용함으로써 전지에 손상이 오는 경우도 사용자들은 전지팩 자체에 결함이 있는 것으로 불평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지적하고 『우선은 자동차용 핸즈프리 업체들이 사용자가 안심하고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제작해야 하며 사용자들도 핸즈프리 선택에 보다 신중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이에 대해 자동차용 핸즈프리업계에서는 『간이형 충전기를 제외한 정상적인 제품에는 과충전 방지장치 및 자동방전장치 등이 내장돼 있어 문제가 없으나 지난해 초만 하더라도 10개 안팎에 불과하던 공급업체가 지난해 말을 기준으로 40개사를 넘어서는 등 크게 늘어나면서 일부 영세업체들이 보호장치가 없는 제품을 저가에 공급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김순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