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의료기기업계 전략적 제휴 활발

전자의료기기 업체들간 전략적 제휴가 매우 활발하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들어 전자의료기기 업체들간 생산, 판매, 마케팅은 물론 필요할 경우 별도의 합작법인까지 설립하는 등 전략적 제휴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이처럼 의료기기 업체들간 전략적 제휴가 활발해진 것은 단점은 보완하고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핵심기술 등 노하우 확보가 쉽고 위험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어 신규사업에 진출시 매우 적합하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지난해 말 전자혈압계 전문업체인 세인전자와 공동출자해 바이오시스라는 별도법인을 설립, 12채널 심전계, 무선 홀터심전계, 폐기능측정기, 환자감시장치, 초음파 뇌혈류측정기, 병원용 전자혈압계 등 생체신호 관련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는 메디슨의 경우 다음달에 코메드와 체외충격파 쇄석기 개발 및 마케팅에 관한 협력을 체결하는 등 전략적 제휴를 통해 사업을 다각화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최근 국내 대표적 의료용구 업체인 솔고와 개발단계에서부터 생산, 판매, 자금 등에 이르기까지 전부문에서 전략적 제휴를 맺은 자원메디칼도 연내 의공학연구소(가칭)를 공동 설립해 가정용 전자의료기기와 정밀의료기기를 공동 개발하는 등 연구개발분야로 협력범위를 넓혀 나간다는 방침이며 이들 외에도 3, 4개의 전자의료기기 업체가 전략적 제휴를 협의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외국 업체와의 전략적 제휴는 최근 들어 급격히 늘어나는 추세다.

서통이 미국 UMSI사와 기술 및 판매에 관한 협력을 체결, 인적교류를 통한 공동 연구개발은 물론 판매 및 FDA인증 획득까지 대행하는 것을 비롯, 중외메디칼, 해태전자, 동아엑스선기계, 일동메디텍, 대영의료기기, 동강의료기 등도 협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업계의 한 관계자는 『자본과 인력이 부족한 대부분의 국내 중소 의료기기 업체들이 긴밀한 협력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은 선진기술과 자본에 대응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며 『그러나 외국 업체와의 협력은 핵심기술 이전이 전제돼야 함에도 불구하고 현재는 단순 조립형태를 벗어나지 못해 산업적 측면으로는 기술종속을 심화시키는 결과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지적한다.

<박효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