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인쇄(대표 이종상)가 필름콘덴서의 고부가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진인쇄 전자사업부는 이를위해 지난 90년 초까지만 해도 전체 콘덴서 매출액의 70%를 차지하던 마일러콘덴서의 생산량을 최근 50% 수준으로 축소하고 마일러콘덴서에 비해 가격이 6,7배 가량 높은 무유도 금속증착필름(MF)콘덴서의 생산량을 콘덴서 매출액의 50%선으로 끌어올렸다. 이로써 한진인쇄는 월 6백만∼7백만개의 마일러콘덴서와 월 1백만개의 무유도 MF콘덴서 생산체제를 갖추게 됐으며 앞으로도 가격대가 높은 무유도 MF콘덴서의 비중을 콘덴서 매출액의 6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한진은 이와 함께 올해는 그동안 지속적으로 하락해 온 콘덴서의 제품단가를 올리는 데 주력함으로써 악화되고 있는 채산성 회복을 꾀할 계획이다. 또한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올해 안에 동남아시아지역에 필름콘덴서 생산을 위한 현지 합작공장 건설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