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용 식기세척기가 가전시장의 새로운 기대주로 떠오르고 있다.
28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동양매직, LG전자, 한샘, 대우전자 등과 수입업체들이 지난해 판매한 식기세척기의 물량은 4만5천여대(금액 4천5백억원)로 잠정 집계돼 전년도의 판매실적 3만3천여대에 비해 36% 정도 시장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증가율은 국내 가전시장에서 최고의 상품으로 떠오른 에어컨의 시장증가율에 버금가는 것인데 현재까지 식기세척기의 보급률이 3% 정도에 불과하고 최근 주부층으로부터 구매욕구가 높은 품목으로 손꼽히고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도 초고속 성장이 예고되고 있다.
업계의 관계자들은 최근의 불황에 따른 수요 감퇴를 고려해도 올해 식기세척기 시장은 지난해보다 20% 정도 늘어난 5만4천대(5천4백억원)의 규모를 너끈히 형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삼성전자가 식기세척기사업을 재개할 방침을 갖고 있으며 린나이코리아가 이탈리아산 수입제품을 통해 이 시장에 신규 진출할 예정으로 있는 등 시장 참여업체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이에 맞서 기존 식기세척기업체들은 광고를 비롯한 판촉활동을 예년보다 한층 강화하는 한편으로 수요가 집중되고 있는 12인용 제품을 중심으로 우리 실정에 맞는 기능을 채용한 다양한 신제품을 개발, 출시하고 대중적인 가격의 보급형 모델도 함께 개발할 예정이다.
동양매직의 한 관계자는 『다양한 식기세척기가 나오고 참여 업체수도 증가하면서 소비자의 선택의 폭은 넓어지고 식기세척기 붐도 조성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올해를 고비로 식기세척기시장이 주요 가전 시장으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신화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