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의 유명 브랜드 각축장인 미국 컬러TV시장에서 지난해 국산TV가 입지를 넓힌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미국의 「TV다이제스트」誌가 발표한 지난해 미국내 TV브랜드별 시장점유율 조사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순위가 95년보다 각각 한단계씩 올라가고 전체적인 시장점유율도 0.7P% 가량 높아지는 등 한국산 TV가 생존경쟁이 날로 치열해지고 있는 미국시장에서 선전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95년 시장점유율 2.7%로 11위를 차지했던 삼성전자는 지난해 시장점유율 3%로 높아지면서 미국의 「에머슨」을 제치고 사상 처음으로 미국시장에서 10위권에 진입했다.
LG전자의 「골드스타」는 시장점유율 1.7%로 1.6%를 기록한 일본의 히타치를 제치고 95년 15위에서 14위로 한단계 뛰어올랐다.
대우전자는 시장점유율 1.25%로 17위를 기록, 95년과 순위변동은 없었으나 신장률은 0.5P%로 괄목한 만한 성과를 올렸다.
이로써 한국산 브랜드가 미국 컬러TV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95년 5.25%에서 지난해 5.95%로 0.7P 높아졌다.
한편 지난해 총 2천2백여만대(TVCR 포함)가 팔린 미국시장에서 「RCA/프로스캔」(톰슨)이 점유율 17%로 3년 연속 최고 브랜드의 위치를 고수했으며 「마그나복스」(필립스)와 「제니스」가 각각 13.3%, 11.5%를 기록하면서 뒤를 이었다.
또 일본업체의 브랜드도 여전히 강세를 보였는데 소니가 시장점유율 8.4%로 4위를 유지한 것을 비롯 도시바, 샤프, 파나소닉 등 총 5개 업체가 10권에 들면서 막강한 브랜드 파워를 과시했다.
<유형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