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세를 타왔던 TV 총가구 시청률이 지난해를 기점으로 하락한 것으로 조사돼 방송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시청률조사 전문기관인 (주)미디어서비스코리아(MSK)가 최근 발표한 「최근 5년간 TV시청 행태변화」에 따르면 서울 지역 3백 가구에 대한 피플미터식 시청률 조사결과 지난해 총가구시청률(HUT)은 45.4%로 지난 92년 조사개시 이후 처음으로 떨어졌다.
연도별 총가구 시청률은 지난 92년 44.9%에서 93년 46.3%, 94년 47.9%, 95년에는 48.6%로 꾸준히 증가추세를 나타냈으나 지난해를 기점으로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MSK의 관계자는 『젊은층의 레저활동 증가 및 컴퓨터 보급활성화와 무관하지 않은 것 같다』며 『과거에는 TV가 거의 유일한 오락수단이었으나 최근에는 컴퓨터 이용세대 등이 크게 증가, 시청률 하락을 가져온 것 같다』고 분석했다.
또 96년 한햇동안 채널별 시청 점유율은 KBS1이 27%로 1위를 기록했으며 KBS2, MBC, SBS 등 3개 채널은 나란히 24%를 차지하는 호각세를 나타냈다. 지난 95년과와 비교해서는 KBS1이 +3, MBC가 -2를, KBS2와 SBS는 현상유지를 나타냈다.
프로그램 장르별 가구 시청률로는 드라마가 96년에도 17.8%로 연속 3년 1위를 차지했다.
<조시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