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케트전기(대표 정현채)가 국내 처음으로 차세대 2차전지인 니켈수소전지의 대량 생산을 시작했다.
로케트전기는 지난해 7월부터 시험생산을 시작한 니켈수소전지 양산라인 수율조정작업을 마치고 최근 본격 가동,월 1백만셀 규모로 니켈수소전지를 양산하기 시작했다고 29일 발표했다.
로케트전기가 총 2백30억원을 투자해 제품 개발 및 생산라인 구축을 완료하고 최근 하남 2차전지 전용공장에서 양산을 시작한 니켈수소전지는 1천2백∼1천3백mAh 용량에 5백회 이상의 재충전이 가능한 AA타입의 제품이다.
로케트전기는 이 제품으로 휴대폰용 전지팩을 직접 제조, 공급하는 한편 여러 개의 전지를 패키지화해 무전기 및 전지팩 전문업체 등에 공급하고,기존의 니카드전지 대체용으로 일반 유통시장에도 판매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최근 니켈수소전지 판매 전담부서를 신설하고 특수전지사업부의 인력을 추가로 모집하는 등 2차전지 영업을 강화,지난해 56억원(니카드전지)에 그쳤던 2차전지 매출을 올해는 2백억원으로 대폭 늘릴 방침이다.
로케트전기는 또한 연내에 AAA타입 및 각형 니켈수소전지와 니카드전지 양산라인을 설치하고 내년부터 본격 생산,니켈수소전지 생산량을 종류별로 1백만셀씩 총 3백만셀 규모로 확대하고 니카드전지 생산량도 이와 동일한 규모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또한 상반기중에 현재 7백mAh인 니카드전지의 용량을 1천mAh로 끌어올리고 니켈수소전지도 올해안에 1천3백mAh 이상으로 높이는 등 2차전지의 품목 다양화 및 성능개선에 힘쓸 계획이다.
이 회사는 지난 95년 자체기술로 개발한 리튬이온전지도 내년 상반기까지 1차로 5백억원을 투자해 월 50만∼1백만셀 규모로 양산한다는 방침아래 최근 시험생산을 시작했다.
한편 로케트의 이번 니켈수소전지 양산돌입은 그동안 일본 등 전지 선진국이 기술이전 및 양산라인 판매를 기피해온 차세대 2차전지를 순수 자체기술로 개발하고 양산설비도 자체 기술진에 의해 설계, 제작해 가동함으로써 국내 2차전지 산업의 잠재력을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김순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