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초 상용서비스를 시작하는 개인휴대통신서비스(PCS)의 식별번호가 각각 016(한국통신프리텔), 018(한솔PCS), 019(LG텔레콤)로 최종 확정됐다. 또 온세통신이 오는 9월부터 개시할 예정인 제3국제전화 서비스 식별번호는 008로 결정됐다.
정보통신부는 30일 통신위원회를 열어 지난해 6월 허가된 신규통신서비스에 대한 식별번호 부여방안을 심의, 확정했다.
신규 통신서비스 식별번호가 최종 확정됨에 따라 신규통신사업자들의 식별번호 홍보를 위한 마케팅 활동이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통부는 또 수도권지역 무선호출 제3사업자인 해피텔레콤의 서비스 식별번호는 기존 지역 사업자들이 사용하는 015를 부여하고 7700국~7799국의 4자리 국번을 사용하도록 확정했다.
또 무선데이터통신용 식별번호는 데이터통신용 식별번호인 014XY계열 가운데 01481(에어미디어), 01482(한컴텔레콤), 01483(인텍크텔레콤)을 각각 부여했다.
국제전화의 경우에는 005, 006, 008 등 현재 보유하고 있는 예비번호 자원 가운데 온세통신이 원하는 008을 부여하고 005와 006은 신규국제전화사업자와 글로벌 사업자를 위한 예비번호로 남겨두기로 했다.
신규서비스 가운데 주파수공용통신(TRS)서비스 분야는 일반전화망(PSTN)과의 접속을 허용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또 발신전용휴대전화(CT2)는 착신기능이 없다는 이유로 이번 식별번호 부여 대상에서 제외됐다.
하지만 TRS는 향후 PSTN과의 연동이 허용되는 시점에, CT2는 착신서비스 기능이 개발되는 시점에 각각 013X계열의 식별번호를 부여할 방침이다.
정통부는 그동안 논란을 빚어온 PCS용 식별번호를 기존 이동전화와 같은 01X계열의 3자리로 부여한 것에 대해 『98년 통신시장 개방을 앞둔 상황에서 신규사업자들이 이른 시일안에 경쟁력을 확보토록 해 이동전화사업자와의 공정경쟁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는 원칙이 우선 고려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당초 번호자원의 효율적인 사용이라는 명분을 내세워 PCS사업자들에게 018X계열의 4자리 식별번호를 부여키로 하는 방안을 제기했던 정통부가 PCS사업자들의 강력한 반발에 밀려 3자리 식별번호를 주기로 번복함에 따라 번호계획의 일관성이 부족하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정통부는 앞으로 신규서비스및 사업자 출현등 국내외 통신환경 변화에 적절히 대처하기 위해 서비스 분야별로 신규사업자들에게 동통 식별번호를 부여하는 방안과 시외 전화 지역번호 광역화등 중장기 정보통신 번호체계 마련에 나설 계획이다.
<최승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