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경진대회」가 PC게임소프트웨어의 주요 판촉수단으로 자리잡고 있다.게임관련업체들이 신형 PC게임의 사전 인지도를 높이고,판매증대까지 기대할수 있다는 一石二鳥의 효과를 노려경쟁적으로 경진대회를 개최하고 있는 것이다.
지금까지 게임관련업체들은 PC게임이 아케이드게임에 비해 경진대회의 효과를 기대할수 없다는 이유로 적은 예산을 들여 매년 소규모 행사를 개최해 왔다.그러나 최근들어 PC게임의 판매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게임경진대회」도 막대한 예산을 투입한 대형이벤트로 자리 잡아가고있다.
대표적인 예가 삼성영상사업단이 최근에 개최한 「스페이스 잼」경진대회.삼성영상사업단은 무려 1억원을 투입,세진컴퓨터와 공동으로 전국 23개도시를 돌아다니면서 1차예선전을 치뤘다.지난 1월15일 대전을 시작으로 26일 평촌, 제주, 노원등에서 끝난 1차예선에 참여한학생수만해도 3만여명.
12일동안 열린 1차예선에서 본선진출자 1백60명을 선발,오는 2월16일 거평프레레야에서 결선대회를 실시할 예정이다.이와관련 삼성영상사업단의 한 관계자는 『이번 결선대회는 예선에서 선발된 선수와 가족들이 모두 참여하는 가족단위의 빅이벤트로 개최할 계획』이라면서 『이번 이벤트를 통해 게임이 가족들이 함께 즐길수 있는 건전오락물로 정착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번 경진대회에 걸려있는 경품도 행사내용에 걸맞게 상당한 규모다.결선에서 뽑힌 게임왕에게는 일본에서 열리는 「스페이스캠프」의 참가권 2장과 장학금 1백만원을 지급한다.또 1등은 「스페이스캠프」 참가권 2장과 장학금 50만원,2등에서 14등까지에게도 「스페이스캠프」참가권 1장과 별도의 장학금을 각각 지급한다.
또 두산동아는 자체출시한 게임가운데 소재가 특이한 제품을 이용,게임경진대회를 지속적으로 개최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이 회사는 경영전략시뮬레이션게임 <캐피탈리즘>을 출시하면서 지난해 11월말 연, 고대 경영학과대학생들을 대상으로 경진대회를 개최한 데 이어 지난해 12월 출시한 자사의 전략시뮬레이션 <젠더>와 관련해서는,여성과 남성 게임매니아간의 성대결 이벤트를 계획중이다.
두산동아의 최영헌씨는 『최근들어 여성들의 게임이용자가 늘고 있는 점에 착안,성전쟁을 주제로 한 시뮬레이션게임 <젠더>의 홍보를 위해 성대결의 경진대회를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동서산업개발은 자체매장에서 지난해 12월초 전략시뮬레이션게임 <커맨드 컨커>의 경진대회를 갖은 데 이어 곧 전략시뮬레이션게임 <적색경보>의 게임공모전을 갖을 계획이다.이회사는 오는 3월중에 오픈할 예정인 국제전자센터에서 게임경진대회를 개최하는 방안역시 검토중이다.이밖에 멀티그램은 <파이터>의 정품을 구입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파이터경진대회」를실시키로 하고 오는 2월1일부터 20일까지 예선전을 갖고 23일에 본선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처럼 PC게임업체들이 경쟁적으로 게임경진대회를 개최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보다 판매에 직접적인 도움이 되기 때문.삼성영상사업단의 김홍완씨는 『게임경진대회를 통해 선보인 게임의경우 그렇지 않은 제품에 비해 2배이상 팔리고 있다』면서 『특히 매장에 고객을 끌어들이는집객효과가 높고 브랜드이미지등을 제고시킬 수 있다』고 말한다.
<원철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