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강기운행관리자 제도개선 급하다

승강기 안전운행을 도모하기 위해 지난 94년 정부가 도입한 「승강기 운행관리자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승강기 안전운행을 책임져야 할 승강기 운행관리자로 기계를 알지 못하는 총무, 인사부 직원이 선임되는 등 형식적으로 운용되고 있어 비상시 대처는 물론이고 사전점검을 하지 못해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승강기 운행관리자에 대한 교육을 1회로 규정했을 뿐만 아니라 위반시 규제조항이 없어 기술경력이 전무한 직원이 운행관리자로 선임돼 승강기를 검사하는 등 문제의 소지가 많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승강기에 대한 전문지식이 없는 사람이 운행관리자로 지정되고 때로는 검사업무에도 참여하는 등 승강기 안전관리가 허술하다』며 운행관리자 선임요건 강화가 시급하다고 밝혔다.

한편 승강기 운행관리자 제도는 지난 94년부터 실시되기 시작했는데, 그해 3천7백여명의 운행관리자가 한국엘리베이터협회로부터 교육을 받았으며 95년 7천2백여명, 96년 5천여명이 교육을 받았으나 1회만 교육을 받으면 되므로 올해는 지난해보다 대상자는 더욱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박영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