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그룹계열 부품업체들이 독자경영체제 구축을 위해 관계사 매출 의존율을 대폭 낮추고 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 LG전자부품, 대우전자부품 등 그룹계열 부품업체들은 최근 수년간 세트업체들의 해외진출 가속화로 내수시장이 점차 축소되고 있는데다 그룹에 의존하지 않는 독립경영능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관계사 의존도를 줄이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보고 직수출 등을 통한 독자판로 확충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따라 이들 종합부품 3사들의 관계사 매출 비중은 올해를 기점으로 50% 이하로 떨어지고 향후 급격히 낮아질 전망이다.
삼성전기는 관계사 매출비중을 지난해 47%로 낮춰 처음으로 50% 이하로 떨어뜨린데 이어 올해에는 40%까지 대폭 낮출 방침이다. 이 회사는 관계사 매출이 낮아지는 만큼을 직수출로 보전하기로 하고 지난해 41%였던 직수출 비중을 올해에는 48%까지 높이는 한편 그룹사 이외의 국내매출 비중은 현재와 같은 12%대를 유지할 방침이다.
LG전자부품은 지난해까지 60%선에 이르렀던 관계사 매출 비중을 올해 50%까지 낮추고 향후 더 낮게 가져가는 대신 직수출을 대폭 늘릴 계획이다.
대우전자부품도 95년 78%였던 관계사 매출 비중을 지난해에 61%로 대폭 낮춰 사실상 독자영업 기반을 확보했으며 올해에는 그 비중을 56%까지 낮추고 직수출을 대폭 확대할 방침이다.
<이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