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통신기기산업, 반도체산업, 컴퓨터산업 등 주요 전자산업의 세계시장 규모가 작년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됐다.
3일 산업연구원(KIET)이 발표한 「97년 세계 산업전망」에 따르면 통신기기산업은 미국 등 선진 각국의 초고속 정보통신망 구축사업과 중국을 비롯한 통신후발국의 신규투자 확대, 첨단 무선통신장비 및 기기의 수요증가로 시장규모가 1천9백1억8천7백만 달러에 달해 증가율이 작년(12.6%)을 상회하는 13.6%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반도체는 작년의 경우 시장규모가 1천3백69억7천7백만 달러로 전년보다 9.4% 감소했으나 올해는 개인용컴퓨터(PC)의 수요증가 등으로 작년보다 12.9% 증가한 1천5백46억5백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컴퓨터는 펜티엄프로에 대한 수요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아시아 및 중남미지역의 수요가 호조를 보여 시장규모가 2천8백35억6천만 달러를 기록, 수요 증가율이 작년의 7.1%보다 훨씬 높은 11.8%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일반전자부품은 25인치 대형 브라운관과 15인치 이상의 액정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시장규모가 3천1백76억9천8백만 달러에 달해 작년보다 12.5% 늘어나고 가전산업은 디지털기술에 바탕을 둔 첨단제품의 수요가 늘어나 수요증가율이 작년의 3.0%보다 높은 5.0%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자동차의 경우는 올해 예상 판매대수가 선진국시장의 침체로 작년보다 2.3% 늘어난 5천2백58만3천대에 그칠 것으로 보여 작년의 증가율 5.3%에 비해 크게 둔화될 것으로 분석됐다.
<김성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