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東京=AFP聯合) 일본이 아시아및 유럽국들과 공동으로 컴퓨터 통신망을 통해 여러개의 언어로 대화할 수 있는 새로운 통신 시스템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2일 보도했다.
일본에서 발행부수가 가장 많은 이 신문은 정부 소식통을 인용, 새로운 통신 시스템이 일본어와 중국어, 독일어로 컴퓨터 통신이 가능하도록 설계될 예정이며 오는 9월 지바(千葉)에서 열리는 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 경제장관 회담에서 공식 발표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일본 정부가 이미 ASEM 회의 주요 참가국들에 대해 새로운 통신시스템의 내용에 대한 설명을 마쳤다면서 지바 경제장관회담이 26개 참가국들로 부터 표준화 코드에 대한 동의를 얻어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소식통은 이미 영어가 컴퓨터 통신망의 보편적인 언어로 자리 잡았음에도 불구하고 일본은 서로 다른 언어로 자유롭게 자료를 교환할 수 있도록 『다언어 정보 처리 환경』을 창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컴퓨터 통신망에서 영어가 아닌 다른 언어로 된 자료를 송.수신할 경우 특별히 제작된 소프트웨어가 설치되어 있지 않는 한 문자가 일그러져 나오게 돼 아시아와 유럽 국가들 사이의 정보 교환에 큰 장애가 돼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