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공구업계, 국내시장지키기 총력

국내 전동공구 업체들이 내수시장을 지키기 위한 총력전에 나섰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계양전기, LG산전 등은 지난해 외국 업체들에 빼앗긴 내수시장을 만회하기 위해 올해부터 공격적인 마케팅과 현장밀착영업을 실시, 내수시장의 70% 이상을 되찾아 온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전동공구 내수시장에서 6백억원 가량의 매출액을 달성한 계양전기는 올해 매출목표액을 8백30억원으로 잠정 책정, 국내시장의 50% 가량을 차지하겠다는 내부 계획안을 확정했다.

이를 위해 계양전기는 지방영업소 활성화 및 고객서비스 운동을 최우선 과제로 선정, 영업사원뿐만 아니라 기획분야 등 기타 인원들도 팀제로 운영해 고객과 직접 접촉한다는 현장밀착영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또한 올해 10종의 신제품을 출시하고 자사의 취약한 코드리스 전동공구를 외국으로부터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으로 판매, 제품의 다양화를 추구하는 한편 기업 및 제품이미지 개선을 위해 미국 디자인 전문업체인 이노(INNO)사에 의뢰, 올해 안으로 기업 이미지통합(CI) 및 제품디자인 개선작업을 완료할 예정이다.

지난해 내수시장에서 2백90억원 가량의 매출액을 달성한 LG산전 역시 지난달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 조직과 인원을 재정비하고 올해 3백50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한다는 사업안을 확정했다.

LG산전은 매출확대를 위해 기존 특약점 및 대리점 위주의 판매방식에서 탈피, 올해부터는 할인매장 등을 통해 직판에도 나설 예정이며 지난해 말부터 대리점으로부터 대대적인 제품회수를 실시, 유통의 안정화를 추구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제품 브랜드명을 「허리케인」으로 변경하는 한편 코어드릴, 24㎜ 로터리 해머드릴을 개발, 취급품목을 다양화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 95년까지 국내 전동공구시장의 70% 가량을 장악했던 국내 전동공구 업체들은 외국 전동공구 업체들의 대대적인 가격인하 정책과 국내시장 불황 등으로 지난해 매출성장율이 제자리 걸음을 걷거나 마이너스를 보였으며 국내시장 장악률도 60% 이하로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홍식 기자>